원희룡, 문재인 대통령에 남북미 정상회담 제주 개최 요청
원희룡, 문재인 대통령에 남북미 정상회담 제주 개최 요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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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족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4.3 영령들에게 가장 큰 제물 될 것”
4.3특별법 개정 요청도 … 홍성수 부위원장 “통일 향한 걸음 내딛길”
원희룡 지사가 3일 라마다프라자제주 호텔에서 열린 유족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원희룡 지사가 3일 라마다프라자제주 호텔에서 열린 유족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열리게 될 남북미 정상회담을 제주에서 개최해줄 것을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3일 4.3 70주년 추념식이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들을 초청해 마련한 오찬 자리에서 환영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인사말을 마무리하면서 “4월, 5월에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의 평화와 진정한 통일의 기운을 이 곳 4.3평화공원에서 일으켜 백두산까지 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남북미 정상회담을 이곳 제주에서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3특별법 개정, 남북미 정상회담 제주 개최가 4.3 영령들에게 드리는 가장 큰 제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 4.3특별법 개정과 남북미 정상회담 제주 개최를 거듭 제안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우선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4.3 위령제에 참석했을 때는 여러 가지 여건상 유족들이 충분히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경호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비표 문제를 최소화해 4.3 추념식 역사상 가장 많은 유족들이 온 식구들을 대동하고 4.3평화공원에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이 추념사에서 4.3 희생자들과 유족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4.3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고생한 분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한 것을 두고 “저도 주변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오늘 대통령의 위로와 감사의 말씀에 그동안 복받쳤던 설움들이 녹아내렸으리라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경우회와 유족회의 화합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서도 “앞으로 진보와 보수의 진영과 이념을 넘어 진정으로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그는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 트라우마센터, 군사재판 무효화 등 미완의 과제들이 특별법에 담겨 있다”면서 국회에서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정부에서도 적극 추진, 유족들의 한이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한편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초청을 받고 참석한 유족들은 생존희생자들과 80대 후반의 미망인들과 유족들”이라면서 “앞으로 10년 후, 80주년이 되는 해에 과연 몇 분이나 생존해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이어 홍 부위원장은 4.3특별법을 제정한 故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 진상조사보고서를 채택한 故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100대 국정과제로 4.3 문제 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디 4.3 해결을 바탕으로 더 큰 희망인 통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시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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