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1:14 (금)
빠르면 내년엔 4.3 당시 희생된 학생 추모행사 개최
빠르면 내년엔 4.3 당시 희생된 학생 추모행사 개최
  • 김형훈
  • 승인 2018.04.03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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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3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입장 밝혀
​​​​​​​추념 행사장 참석한 뒤 올바른 4.3 교육에 대한 담화문 발표
3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시도교육감 기자회견. 왼쪽부터 이석문 제주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
3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시도교육감 기자회견. 왼쪽부터 이석문 제주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0년엔 4.3 당시 희생자였던 교육자와 학생에 대한 추모행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은 3일 제주도교육청 기자회견 자리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대신해 별도 추모행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제주에서 준비가 된다면 4.3 때 희생된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추모행사를 가지고 싶다. 그러면 전국 시도교육감이 한 자리에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시도교육감 주최로 4.3 추모식 하루나 이틀 전에 별도의 추모행사를 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4.3 때 제주교육은 그야말로 시련을 맞았다. 1948년 11월 이후 진행된 초토화작전으로 중산간 지역에 있던 학교 대부분은 불타거나 없어지기도 했다. 학교는 토벌대의 주둔지였고, 무장대의 주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희생된 교육자와 학생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4.3 당시 불탄 학교는 42곳이며, 토벌대가 주둔하던 학교는 30곳, 집단 학살터로 이용하던 학교도 21곳이 된다.

시도교육감이 교육자와 학생에 대한 별도의 추모행사를 가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런 희생 배경이 깔려 있다.

3일 4.3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는 시도교육감들.
3일 4.3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는 시도교육감들.

한편 3일 열린 4.3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도교육감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등이다.

이들은 추모행사를 마친 뒤 개인 일정이 있던 이재정 교육감을 제외하고, 모두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4.3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공동 담화문도 발표했다.

공동 담화문에서 시도교육감들은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지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담화문에서 시도교육감은 “제주4.3이 내재하고 있는 보편적인 평화와 화해, 상생, 인권의 가치를 전국의 아이들이 계승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교실 안에서의 교육만이 아니라 수학여행 교류를 통한 현장체험 교육을 충실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제주4.3은 이름도 규명하지 못하고 진상도 규명되지 않은채 70주년을 맞았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이 든다”며 “4.3항쟁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분명하면서도 바르게 지도하고 나갈 때 우리 역사가 발전을 하고, 진정한 화해와 평화와 통일로 나가는 길이 된다. 바르게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대통령의 추념사 말씀처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4.3의 역사가 이름을 얻는 날을 기다린다. 이름조차 없는 역사가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평화와 인권의 미래가 나가야 한다면 미래세계 아이들에게 4.3의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도 “4.3에 대한 역사교육이 미진하지만 나름대로 진행해오고 있다.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교육청과 협의를 하며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항은 “제주4.3 70주년 참석은 무척 뜻깊다. 희생자 분과 유가족, 도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학생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며 제대로 된 4.3 교육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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