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발언 실수에 민주당 예비후보들 ‘맹폭’
원희룡 지사 발언 실수에 민주당 예비후보들 ‘맹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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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원 지사 4.3 인식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
김우남 “대통령 맞이할 도지사로서 자격 있는지 의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김우남 예비후보. ⓒ 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김우남 예비후보.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현직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이 역사상 처음이라는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들로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70주년 4.3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아침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4.3 추념식 관련 인터뷰를 하던 중 발언 실수 때문이다.

가장 먼저 원 지사 이 발언 내용을 문제삼고 나선 쪽은 문대림 예비후보 측이었다.

문 후보측은 2일 오전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원 지사를 겨냥, “생각없이 사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했는데도 원 지사를 이를 모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원 지사는 사회자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 재임기간 중 한 번도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내일 70주년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이 이뤄진다면 9년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거네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원 지사는 “9년만이 아니고 역사상 처음으로 오시는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사회자가 다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는 거냐고 묻자 원 지사는 “그렇다. 그런 만큼 의미가 크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4.3 추념식은 아니었지만 제주 방문 당시 국가원수로서 공식 사과를 했다”고 답변한 뒤 그 시점이 2003년이었다는 점을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원 지사가 4.3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김우남 예비후보도 원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논평을 내고 “4.3에 대한 원 지사의 몰지각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대통령 참석을 맞이할 제주도지사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도 관계자가 ‘위령제가 아닌 추념식 참석이 처음이라는 의미’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인터뷰 중 발언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원 지사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 사실을 아예 모르거나 왜곡되게 인식한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서울 시민’을 자처하면서 국회의원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위령제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원 지사의 그간 행적에 비춰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고 원 지사의 과거 행적에 대한 문제를 들춰내기도 했다.

최근 원 지사가 4.3 수형인에 대한 명시적인 공식 사과를 정부에 요구한 데 대해서도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4.3 해결과 관련된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던 원 지사가 민주당 정부에서는 알맹이도 없는 4.3 공휴일을 운운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원 지사의 몰역사관과 기회주의적 태도만 확인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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