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현직 대통령 추념식 참석 ‘역사상 처음’” 발언 논란
원희룡 “현직 대통령 추념식 참석 ‘역사상 처음’” 발언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02 15: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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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실언
원 지사 “답변 과정에서 잠시 헷갈렸다” 실수 인정
원희룡 지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이 4.3 추념식 참석이 '역사상 처음'이라로 언급한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이 4.3 추념식 참석이 '역사상 처음'이라로 언급한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오전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희룡 지사가 ‘내일 70주년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이뤄진다면 9년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거냐’고 질문한 데 대해 “9년만이 아니고 역사상 처음으로 오시는 겁니다”라고 진행자의 발언을 정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진행자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냐’고 묻자 원 지사는 “그렇다. 그런 만큼 의미가 크고, 노무현 대통령은 4.3 추념식에는 아니었지만 제주 방문 당시에 국가원수로서 공식사과를 하셨다”면서 다시 한번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 입장을 밝힌 사실만 언급했다.

진행자의 질문과 원 지사 답변의 맥락을 보면 원 지사는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제58주기 위령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한 사실을 아예 몰랐거나 까마득히 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제58주기 위령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무력충돌과 진압의 과정에서 국가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됐던 점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노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한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이 4.3에 대한 정부진상보고서를 채택한 2003년, 제주포럼에 참석했을 때 국가 원수로서 처음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재차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원 지사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제주도는 해명 자료를 통해 “국가기념일로 격상돼 치러지는 4.3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말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제주도의 이같은 해명은 원 지사 인터뷰 전체 내용의 맥락상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제주를 방문했을 때 국가원수로서 공식 사과한 부분만 언급한 발언 내용에 대한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발언 내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답변 과정에서 잠시 헷갈렸다”면서 실수에 대한 지적을 달게 받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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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2018-04-04 16:33:43
9년만이 아니고 12년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