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계, 어느 걸 믿어야 하나요?
관광통계, 어느 걸 믿어야 하나요?
  • 양인택
  • 승인 2018.04.0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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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55>

# 제주관광객 통계 보도 언론마다 달라 헷갈려

지난주 제주관광공사에서 제주 관광객에 대한 조사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언론마다 내용이 아주 다르게 보도돼서 어느 게 맞는지 헷갈리기만 하다.

3월 30일 <미디어제주> 보도는 “관광객 숫자는 늘지만 돈은 덜 쓰는데 어찌 하나요”라고 돼 있다. 제주관광 정책의 그 심각성과 당국의 대책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보도이다. 사실 제주관광의 대책 방안 요구가 맞는 내용이긴 하다.

다른 언론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제주방문의 만족도가 높고 체류기간이 길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자료는 똑같을텐데, 보도내용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필자만 그런 것인가 하여 다른 사람에게 물어봤다. 참으로 더 당혹스런 말을 한다.

“그거 믿을 거 못된다”고 한마디로 자른다. “헉!”이란 단어가 자연스레 튀여 나올 수밖에 없었다.

언론 보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면 심각한 문제다. 내용 설명을 자신의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한 탓일까. 기자의 잘못된 분석인지, 그 문제의 진실은 자료 제공자나 글을 쓰는 기자의 양심에 달려 있는 일이라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 관광통계의 상이한 보도는 독자의 혼란만 가중

이번 관광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의한 각 언론사의 제목만 봐도 너무나 차이가 난다. 또 비슷하면서도 전혀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돼 어찌 해석해야 할지 정말로 난감하다.

제주관광객의 체류기간 늘고 만족도 높다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관광객 늘어도 주머니 안 연다는 의미의 보도도 있다. 과연 어느 게 맞는 것인가의 해석이 서로 분분해질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동향 인지에 상당한 혼란을 가중시킨다.

어느 기자의 말처럼 그 분야의 전문성이 결여됐거나, 시간에 쫓기어 자료 제공자의 설명만을 일방적으로 실어버린 결과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글의 해석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똑같은 자료가 서로 다르게 보도된 내용을 접하게 되면 언론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서로의 다른 보도라도 자료의 근거 분석은 공정성을 유지해야 글을 읽는 대다수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공익성 내용은 공명정대하게 보도해야.

대다수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자료들을 받아 분석하고 보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모 신문 A 기자의 이야기다.

이런 현상의 해소는 분야별 전문기자를 더 많이 고용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본다.

우리가 흔히 술안주 삼는 이야기로 회자되는 말은 언론은 권력과 경제력에 휘둘리지 않아야만 올바른 내용의 기사가 보도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이래서일까?

이번 내용 중에 모 언론 보도는 관광객 평균 지출경비 조사 방식이 달라지면서 감소된 것이라고 관광공사 측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했다.

필자도 한 때 통계를 담당했던 일이라 쉽게 알 수 있다. 조사 방식이 다른 게 아니라 2016년 조사 때 부풀려졌던 건 아닐까. 조사 방식이 달라서 과대 추정되는 조사였다는 설명은 궁색한 변명이고, 어불성설이다.

통계는 대입 방식만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자료 제공자의 설명을 그대로 보도한 것은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탓과 전문성이 미흡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 관광통계는 객관적 분석을 먼저

기자의 시간 부족 등의 환경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동일한 자료에 의한 보도 내용이 다른 언론사와 정 반대 방향이라면 그것은 어찌 설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기자는 고개만 갸웃 거린다. 짐작이 된다.

언론은 정확한 내용을 독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보도의 사명이다.

언론은 대다수의 독자를 위하고, 공정함 속에서 지역의 발전과 관련된 보도를 한다. 그런 보도는 객관적 분석이어야 하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먼저라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관광정책의 부재이니 어쩌니 하는 실정에 제각각의 틀린 내용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기사를 사회에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 독자 즉, 사회구성원들의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언론의 의무와 책임이다. 자료 제공자도 공익성의 사업에 대한 문제를 감추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이번 기사의 내용은 어쩌면 관행처럼 흘러온 좋지 않은 유산물인지도 모른다. 이젠 변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건강하고 번영의 환경을 만드는 지렛대 역할의 보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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