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를 찾는 이들 늘어나지만 주머니는 열지 않아”
“제주를 찾는 이들 늘어나지만 주머니는 열지 않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2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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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1인당 지출 비율 내국인 10% 줄고, 외국인은 무려 20% 줄어
​​​​​​​내국인은 개별여행객이 짠돌이…외국인은 개별여행객이 큰손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 지난해 1인당 씀씀이가 20%나 줄었다. 미디어제주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 지난해 1인당 씀씀이가 20%나 줄었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늘어난다고 하지만 그들의 씀씀이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제주관광공사가 29일 내놓은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들여다보면 1인당 지출비용이 5만원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씀씀이는 54만30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5만2124원 줄어든 것이다. 비율로는 9.65%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들의 씀씀이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인당 1214.9달러(미화 기준)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251.9달러(20.7%)나 줄어든 규모이다.

관광객 유형별로는 내국인은 개별여행객이 가장 ‘짠돌이’였고, 외국인 관광객은 부분패키지여행을 온 이들의 씀씀이가 적었다.

내국인 개별여행객의 1인당 씀씀이는 지난해 내국인 평균 54만307원보다 4874원 적은 53만5433원이었다. 반면에 부분패키지여행은 73만695원의 씀씀이를 나타냈다. 오히려 내국인은 개별여행객들보다는 부분패키지여행객을 잡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다르다. 외국인은 개별여행객이 주머니를 열었다. 개별여행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보다 95.1달러 많은 1310달러를 사용했다. 반면 부분패키지여행은 851.6달러만 사용했다.

결국 외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객을 잡는 게 낫고, 내국인은 개별여행객보다는 부분패키지여행을 겨냥해야 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전년보다 높았다. 내국인은 4.06점(전년 3.94점)이었고, 외국인은 4.14점(전년 4.10점)이었다.

제주에 머무는 날도 늘었다. 내국인은 평균 4.49일(전년 4.12일)을 머물렀으며, 외국인은 4.39일(전년 4.13점)을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를 다시 찾는 횟수도 차츰 늘고 있다. 내국인은 처음 찾았다는 비율이 30.2%였으며, 4회 이상 찾는 이들의 비율도 27.5%(전년 25.4%)나 됐다. 외국인은 처음방문 비율이 80.2%였고, 4회 이상 찾는 이들도 5.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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