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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측 “원희룡 지사, 4.3 영령들 앞에 사죄하는게 먼저”
문대림측 “원희룡 지사, 4.3 영령들 앞에 사죄하는게 먼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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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훈‧손지현 대변인, 원 지사 국회의원 시절 4.3 관련 전력 비판
문대림 예비후보.
문대림 예비후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측이 원희룡 지사를 겨냥, “원 지사는 제주 4.3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의 송종훈‧손지현 대변인은 28일 원 지사의 제주4.3 담화문 발표에 따른 논평 보도자료를 통해 “원 지사는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할 게 아니라 제주4.3 영령들 앞에 엎드리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게 먼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008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폐지 법안 공동발의에 참여한 전력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송 대변인 등은 “아무리 당론이라고 강변하더라도 제주4.3에 대한 도민들의 아프고 응어리진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면 이같은 법안의 공동발의자로 참여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 지사가 3선의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4.3 위령제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송 대변인 등은 “이제 와서 마치 자신이 제주 4.3의 모든 일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부랴부랴 담화문을 발표, 호들갑을 떠는 것은 ‘구상유치’한 행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대변인단은 “법적 뒷받침이 되지 않은 채로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고 공무원들만 쉬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뒤늦게 공무원들도 평상시와 같이 근무하도록 발표했다”면서 “제주4.3을 활용한 전형적인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에 다름 없고 도민과 관광객을 혼란스럽게만 했다”고 지적했다.

지방공휴일 지정과 함께 학교에도 공휴일 지정 방안을 찾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4.3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정무적 판단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변인단은 원 지사에게 4.3까지도 선거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으로 활용하지 말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도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가슴 깊은 반성부터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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