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2등 싸움 의미 없다” 바른미래당 탈당 가능성 시사
원희룡 “2등 싸움 의미 없다” 바른미래당 탈당 가능성 시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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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날 잡더라도 4.3 70주년은 치러놓고…”
북미정상회담 제주 개최 제안 관련 “미‧북 적대관계 70여년의 출발점이 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미디어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4.3 70주년 추념식이 끝난 후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희룡 지사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4월 3일 지방공휴일 지정과 북미정상회담 제주 개최 제안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눈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우선 원 지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오보’라면서 자신은 면담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안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말하고 저한테도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면서 “저는 제주도에 있고 안 위원장은 서울에 있으니까 서로 일정 조율이 간단치 않아 언제 어떤 모양으로 볼지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에 “다른 당 사람도 얼마든지 필요하면 만나는데 어쨌거나 제가 소속한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인데 왜 거절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안 위원장과는 예전부터 인연도 있다”면서 “대신 이게 무슨 공개적으로 행사처럼 만나는 게 적절한지 이런 게 있어서 지금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탈당 여부를 고민중인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합당의 시기나 방식, 내용 등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원래 소속이었던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에게 이렇게 개진했는데 일단 그게 제대로 반영은 못된 상태”라고 탈당 과정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으로 안 가는 게 확실한지 묻는 질문에는 100%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고 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잔류와 탈당을 놓고 고민중인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결론이 O냐, X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로 제가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우선시해서 계속 추구해야 할 게 무엇이고 그 외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해 “지방선거에 2등은 없는 거다. 야당의 건강한 견제 역량이 작동해야 한다. 제가 얘기하는 야당의 연대라는 것은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걱정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 운영의 견제 축으로서 야당의 연대는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기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외시한 채로 누가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사이에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고 2등을 차지할 것인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거는 결과도 안 좋을 거고 기본적으로 접근이 너무 작은 울타리 속에 갇혀 있다. 그 점에 대해 계속 지적을 했던 거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다만 그는 “정치를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동지들, 보좌진 등 함께 하는 분들과 의논하고 있고 거의 의견이 모아져가고 있다”고 말해 최종 결정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마지노선을 언제로 잡고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는 “우선 4.3 70주년은 치러놓고 날을 잡더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 다시 4월 중순쯤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는 얘기로 답변을 피해 갔다.

이에 앞서 4.3 지방공휴일 지정에 대해 정부가 법원에 제소할 경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법을 통한 해결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에도 2차대전 당시 희생 기념일이 있었고 지방 공휴일에 대해 일본 정부가 10년 넘게 계속 부정하다가 결국 나중에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준 사례를 들어 “소송디 되면 대법원이 법을 소극적으로 적용하면 위법하다고 나올 수도 있지만, 법원이 시대의 정신 등 적극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지방 공휴일이 제정돼야 하는 논거와 대안에 대해 대법원에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SNS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제주 개최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올해가 4.3 70주년이라는 점을 들어 “4.3이 결국 미 군정 당시에 남북 분단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고 이게 곧바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과 북한의 적대 관계 70여년 역사의 출발점이 바로 제주였다”면서 제주라는 장소가 각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주 4.3을 화해와 상생으로 기념하고 있는데 북미 회담이 제주에서 열리면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것만큼 역사의 무대로 잘 어울리는 장소도 없다”고 거듭 북미정상회담의 제주 개최 의미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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