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제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4.3 기획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4.3 기획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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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포스트 트라우마’, 서울은 ‘잠들지 않는 남도’ 주제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립미술관 오는 31일부터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와 ‘잠들지 않는 남도’전을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연다.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는 제주는 물론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20세기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와 관련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조명한다.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영상 등 총 226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강요배 작가의 ‘불인’이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제주 4․3 역사화 연작의 마지막 작업으로, 조천읍의 북촌리를 그린 작품이다.

또한 박경훈의 판화 연작과 광주를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인 홍성담의 작품 ‘오월’도 소개된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해외 입양된 제인 진 카이젠의 영상 작품도 소개된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에 머물지 않고, 작가 자신의 개인사와 연결된 역사를 연구하며 경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특별전은 다큐멘터리 ‘Remains’ 영상을 통해 동아시아 전쟁의 기억과 증언들을 담아냈다.

이밖에도 하얼빈 731부대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권오송의 수묵화, 우웨이산의 조소작품, 일본 오키나와 양민학살의 아픔을 기록한 작품들도 소개된다.

타이베이와 베이징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펑홍즈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펑홍즈의 영상작품 ‘200년’은 강요된 민족주의와 일방적인 제국주의의 단면을 폭로한다.

베트남 작가 딘큐레의 작품도 공개된다. 다큐멘터리 ‘농부와 헬리콥터’는 베트남 전쟁 때 사용된 군사용 헬리콥터가 이제는 농사용으로 활용되는 현실을 전쟁을 경험한 농부의 증언으로 드러내고 있다.

전시 개막일인 4월 2일 오후 5시에는 참여작가 펑홍즈의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가수 김마스터가 안치환의 곡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를 예정이다. 제주 전시는 6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프로젝트 전시인 ‘잠들지 않는 남도’는 제주4․3의 정신을 대한민국 역사의 보편적 문제로 인식하고 평화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간 41, 대안공간 루프,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예술가압장, 이한열 기념관, d/p(이산낙원)등 총 서울 6곳의 장소에서 진행된다. 서울전시는 4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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