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끽다거(선농, 김정민 좌장)가 주관하고 제주퇴허자명상원과 한라마을작은도서관(팔마, 김동호관장) 두 단체가 공동주최한 ‘제1회 차 한 잔 마시게마씸 Story-telling’이 24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삼양동 소재 한라마을작은도서관에서 시와 명상, 차와 웃음치료 등, 이 분야에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시민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김동호 관장 사회로 진행했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유태복(世光)시인의 시낭송으로 김종두의 시 ‘사는 게 뭣산디’ 외 2편을 낭송하며 ‘제1회 차 한 잔 마시게마씸 Story-telling’ 문을 열었다.
이날 첫 발제로 나선 김정민(선농)좌장은 '건강이 행복입니다'란 제주를 위한 토론발제로, 90세 이생진 방랑시인의 말을 빌어 “걷고, 세끼 먹을 수 있는 경제력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긍정적으로 살으시라.”고 했다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고 성찰하고 각성하고 치유하면서 격조 높고 품격 있는 삶을 살자”고 강조 했다.
김동호(팔마)관장은 '자존감수업'이란 주제로 ‘어머니’, ‘마음의 등불’, ‘청춘’ 등의 시를 낭송하면서 긍정적으로 시를 설명했다. 강수영(정암, 전 우체국장)님은 삼강오륜 등 '효 문화'에 대하여, 이상숙(木仁 제주성공사관학교)이사장은 '웃음과 소통'에 대하여, 강경민(다궁, 수망다원)대표는 '우리에겐 차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술 마시다가 싸우는 일은 있어도 차 마시다가 싸우는 일은 거의 없다.”며 주제에 맞는 9분간 각 분야의 발제로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퇴허자 스님(제주퇴허자명상원장)은 총평에 앞서 이상숙 제주성공사관학교 이사장에게 ‘木仁’ 아호를 주면서 “나무와 같이 많은 꽃과 열매를 맺고 어질어 짐을 펼치는 삶을 살라”고 했다. 이어 퇴허자 큰 스님은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하면서 주제발표에 따른 칭찬과 촌평을 곁들였다. 아울러 중국 동진시대 한학자 원굉의 천재일우와 불가의 백천만겁난조우를 비유하며 “인연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의 말도 했다.
한편 끽다거 관계자는 “제주를 위한 일들을 발제하고 토론하는 '차 한 잔 마시게마씸' 행사를 앞으로 정례화 하여 첫째 토요일에는 삼양동 한라마을작은도서관에서 넷째토요일에는 성산읍 신풍리 ‘퇴허자명상원’에서 각각 매월 1회씩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