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과 함께 다양한 전시, 작은 콘서트 공연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2015년 12월 28일 한일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밝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이하 2015한일합의)는 25년간 피해당사자들과 시민사회가 싸워온 결과를 철저히 외면하고, 명예와 존엄을 짓밟은 굴욕적 합의였다.
2015한일합의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자 피해자들의 인권과 존엄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졌다. 전국의 청소년과 대학생, 청년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염원하며 함께 외쳤다.
당시 정부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2017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새로운 해결 방향이 생겼다. 문재인 정부가 “2015한일합의는 피해자들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발표하며, “피해자 중심의 해결을 위해 진실과 정의의 역사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 가세하는 <2018 제주평화나비 걷기대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대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결성된 청소년∙대학생∙청년단체 '제주평화나비'가 주최하며,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후원한다. 제주평화나비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2018 평화나비 : RUN> 달리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제주에서의 걷기대회 이후 전국적으로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8 제주평화나비 걷기대회>는 용담 레포츠 공원에서 낮 12시부터 진행되는 사전부스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왕복4km 코스를 걷는다. 대회는 대학생 동아리, 청소년 및 제주 문화예술인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사전부스에서는 제주평화나비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양말과 기억팔찌 및 나비뱃지, 엽서, 에코백 등을 판매하며 제주 4.3과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를 연결하는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웹페이지(goo.gl/3UU9Hw)를 통해 가능하며, 더 많은 정보는 제주평화나비 페이스북(facebook.com/peaceflyje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걷기대회의 순수익금은 <정의기억재단>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김복동평화기금>의 기부금으로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