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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리 시인, 제55~67시집까지 줄줄이 시집 펴내
이청리 시인, 제55~67시집까지 줄줄이 시집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3.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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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리 시인
이청리 시인

이청리 시인이 지난해 제54집 ‘위안부1’까지 펴낸 이후, 마치 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내듯 줄줄이 제67시집까지 시집을 펴내어 화제다.

이청리 시인은 제55시집 ‘그리운 완도 명사십리 2’, 제56집 ‘그리운 완도 명사십리 3’, 제57집  ‘위안부 2’, 제58집 ‘위안부 3’, 제59집 ‘장흥 청태전’, 제60집 ‘군함도’, 제61집 ‘원교 이광사’, 제62집 ‘위안부 4’, 제63집 ‘위안부 5’, 제64집 ‘친퀘테레’, 제65집 ‘신지도에 위배 온 이세보’, 제66집 ‘신지도에 위배 온 정약전’, 제67시집 ‘신지도에 위배 온 지석영’ 등을 펴냈다.

이청리 시인은 “올 해로 제주는 4·3사건 70주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지난해 제50시집 ‘제주 4.3의 노래’를 펴낸 것도 문학적으로 눈부신 성과와 외부 세계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기념비적인 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역사적인 발굴과 이념 대립으로부터 완전한 복구에 있어 미완의 숙제들이 산재하고 있기도 하지만, 소설과 시와 오페라와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규명 작업에 박찰을 가해 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청리시 인은 또 “지난 해 발간 된 시집 ‘제주 4.3의 노래’는 제주에게 준 헌시이자 그날의 사건을 가곡으로 불러지게 음율적 요소와 그날의 치욕적인 삶을 노래로 풀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또 ‘다랑쉬 오름’ 시집은 그날의 사건을 돌입해서 보다 차원 높은 성찰을 통해서 비극을 묘사 하는데 거침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펴낸 ‘애월 낙조’, ‘월정리 사랑’, ‘해녀1’, ‘해녀2’, ‘용눈이 오름’, ‘절물 휴양림’, ‘슬픈 여인 홍윤애’ 이런 제주에 관한 작품들 중에 특히 ‘슬픈 여인 홍윤애’ 시집은 지금까지 제주가 놓치고 있었던 역사적인 일을 끄집어내어 사랑의 간절함과 제주 여인들의 내적인 사랑의 헌신을 펼쳐 보여줬다고 하겠다. 잊고 있었던 역사 저편의 일까지 조명해낸다는 것은 제주의 큰 문학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청리 시인은 지난해 [해녀1] [해녀2]를 연이어 출간한 바 있고 연작으로 해녀 시집 10권까지 작업을 확대 시키겠다는 다짐으로  비로소 제주는 해녀라는 큰 자산인 연작 시집을 가짐과 동시에 역사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청리 시인은 “올 해로 시집 70권을 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제주 4.3의 노래’ 등 여러 방면에서 제주를 향한 이런 집념은 다양한 작가들이 그만큼 제주가 세계의 한 중심에 선 평화의 섬인 것을 문학적으로 기틀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청리 시인은 1년사이에 시집을 제55~67시집까지 줄줄이 펴냈다.
이청리 시인은 1년사이에 시집을 제55~67시집까지 줄줄이 펴냈다.


         '과오'


통곡의 안개로 덮혔던 무자년
한라산이 듣고 보고 울었노라
해마다 향불이 타오를 때마다
또 한번 가슴 태우고 태워
바람에 날리웠노라
용서의 꽃잎 피워 올리는 일이
이토록 많은 세월을 흘려 보냈나
세상에게 묻고 물어도 대답이 없네
반복된 과오를 범하지 말라
올해도
한라산이 가슴 태워 날리고 있노라

- 이청리의 제50집 ‘제주 4ㆍ3의 노래’ 시집 중 ‘과오’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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