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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씨, ‘文學광장’에서 시(신인상 수상) 등단
김영숙씨, ‘文學광장’에서 시(신인상 수상) 등단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3.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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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시인
김영숙 시인

 

김영숙씨가 ‘文學광장’ 2018년 3·4월(제69호)로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영숙 시인은 “글이 좋고, 시가 좋아서 어렸을 적부터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친구들이 갖고 있는 책을 빌려서 여러 번 읽고 돌려줄 정도로 독서에 흥미가 많았다.”며 “제주도가 제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우연한 기회로 제주어를 접하게 되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시인은 또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처음 시를 써보고 이를 계기로 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며 공부에 열중하게 되었다.”며 “평소에 많은 시를 읽고 필사도 하며 경험한 습작생활들이 쌓인 게 늘 꿈꿔왔던 시인이 되었다.”며 기쁨을 토해냈다.
 

그는 또 “펜을 들어 고민하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중에 단어 하나마다 신중하고 철저하게 썼다.”며 “시를 쓰기위해 제 생활과 환경에 보다 섬세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어 전에는 보지 못한 많은걸 느끼고 즐기고 있다. 비록 시를 쓰는 것은 고통스럽게 고뇌하겠지만 이 또한 즐겁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만섭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표천길, 이타린, 김길전, 허남기)은 “김영숙 시인의 시 ‘백련’, ‘남원추어탕’, ‘풀숲에 내리는 비’ 이 세 편을 통해 전체적으로 읽히는 점은 묘사를 통한 서정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언술 기법은 대상에 대한 충실한 주제의식에서 비롯된 진솔한 감정의 소통으로 보인다.”며 평했다.


김영숙(만49) 시인은 제주시 조천읍 출생,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이며, 제주어 양성교육(2기)수료, 돌과 바람 문학동인, 제주문화원 회원, 文學광장 2018년 3·4월 69호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이 됐다.

‘文學광장’은 시부분에 김영숙, 김억경, 오윤석씨를, 소설부문 이병곡씨, 동화부문 이웅세씨 작품을 신인상으로 뽑았다.
‘文學광장’은 시부분에 김영숙, 김억경, 오윤석씨를, 소설부문 이병곡씨, 동화부문 이웅세씨 작품을 신인상으로 뽑았다.

 

한편 격월간지 ‘文學광장’ 2018 3~4월호에는 시부분에 김영숙, 김억경, 오윤석씨를, 소설부문 이병곡씨, 동화부문 이웅세씨 작품을 신인상으로 뽑았다.

‘文學광장’ 2018 3~4월호
‘文學광장’ 2018 3~4월호

 

‘백련’

새벽을 깨우는 소리
맑고 청초한 모습으로
다가온 너

음양의 조화
굵고 묵직한 심금을 울리는
거문고 가락 속에

우주 홍황 너를 만나
이몽룡과 성춘향처럼 춤을 추었거늘
꽃씨만 홀연히 남겨두고 가려한다

마파람이 너를 부르고
윤슬이가 너를 불러보아도

여름 한 낮의 꿈속에서처럼
화려했던 능소화는 뚝 뚝 떨어지고

너를 기다리고 있는
가녀린 순백의 여인에
젖은 손수건만 남 몰래 움켜쥐고 있는 것을

- 김영숙 시인의 당선 시 중에서 ‘백련’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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