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 해임안 반대 2대 주주 규탄‧박옥규 고문 고발 검토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MBC노조가 현 제주MBC 최재혁 사장 퇴진 운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MBC)본부 제주지부(지부장 지건보, 이하 제주MBC노조)는 22일 오전 제주MBC 로비에서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이날부터 2대주주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열린 제주MBC 주주총회에 상정된 최재혁 사장과 비상임이사 백종문.최기화씨에 대한 해임안이 2대 주주인 박선규 이사의 반대로 부결된데 따른 것이다.
제주MBC노조는 "22일 결의회에 김연국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과 허일후 아나운서를 비롯해 지역MBC 지부장들이 참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장겸 낙하산 사장이 남아있는 제주MBC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허일후 아나운서는 최재혁 사장이 서울MBC 아나운서 국장 재직 시 김장겸 사장의 입 맛에 맞춰 자행했던 부당전보 등 전횡을 구체적으로 폭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주MBC노조는 이어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대 주주의 결단을 촉구하며 2대 주주의 집 주변(제주시 노형 e편한세상 아파트 정문)에서 규탄 집회도 연다.
제주MBC노조는 최재혁 사장과 박옥규 고문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MBC노조는 "박옥규 고문이 비상근직이면서 연간 1억7000여만원을 받아가고, 심지어 적자 상황에서도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고문이) 제수용품을 지원받고 회사 차량을을 사용 중이며 회사 직원들을 사적으로 불러 컴퓨터 수리, 업무추진비 정산을 맡기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고 힐난했다.
제주MBC노조는 "법률 검토를 통해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등의 혐의가 확인될 시 최 사장과 박 고문을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