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4.3 교육주간 시작, 4.3 전국화∙세계화 가능할까
4.3 교육주간 시작, 4.3 전국화∙세계화 가능할까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3.1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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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4.3 70주년 맞아 '4.3 교육주간’ 시작
한반도 평화 기원하는 4.3평화인권교육 예정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4.3 교육주간' 운영 내용을 밝히는 이석문 교육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제주의 아픈 역사 4.3 70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4.3 교육주간이 시작되었다.

3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실시되는 ‘2018.4.3 교육주간’에는 대만 까오슝시와의 역사교육 교류 본격화, 4.3 피해자 대상 명예 졸업장 수여, 검인정 역사 교과서 4.3 집필기준 반영, 4.3추념식 타지역 교육감 참석 등 4.3의 전국화 및 세계화를 위한 움직임이 지속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명을 안고 교육 주간의 첫걸음을 시작한다”며 “4.3 이후, 대한민국과 동아시아가 나아가야 할 평화와 화합의 길을 제시하며, 4.3평화인권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4.3 추념식에 맞춰 4월 2일 대만 까오슝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4.3과 대만 2.28 교육의 교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일본 오키나와, 중국 난징 대학살을 비롯한 베트남, 동티모르와의 활발한 교류도 기대 중이다.

또한, 4.3으로 인해 학업이 중단되어 졸업하지 못한 경우, 각 학교 규칙에 따라 학교장은 4.3 피해자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교들과 협력하고, 합리적인 규칙을 마련하여 피해자 및 유족들의 마음에 남은 졸업의 한(恨)을 푸는 데 전념하겠다”고 했다. 명예 졸업장 수여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자료 입증 방법은 학교 규칙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될 수 있어,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논의 중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에 4.3이 어떻게 기술되느냐에 따라 역사 본연의 성격과 정체성, 의미가 바뀐다”라며 검인정 역사교과서 4.3 집필기준안 반영을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도교육청과 연구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고등학교 검인정교과서에 4.3이 ‘8.15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운동’ 단원의 학습요소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각 학교에서는 4월 3일을 전후로 ‘체험 학습의 날’을 지정하여 운영하도록 권장한다. 이로써 올해 추념식에는 도교육청 추산 10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수업 때문에 4.3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청소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체험 학습의 날' 운영은 도교육청의 권고 사항일 뿐이며, 모든 학교가 이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석문 교육감은 “교육과 문화로 4.3이 기억되고 전승되기 바란다. 4.3평화인권교육이 민들레 씨앗이 되어 제주와 한반도, 아시아 전역으로 뿌리내렸으면 한다. 제주를 기점으로 평화와 인권의 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오는 4.3 추념식에는 다른 지역 교육감들도 함께 참석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참석 교육감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4.3 추념식에 대한 참석 의지가 높다. 작년보다 참석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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