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15일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에서 발생한 중앙선 침범 교통사망사고와 관련, 경찰이 철제형 간이 중앙분리대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고는 저녁 9시경 음주운전 차량이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넘어가면서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 택시 동승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렌터카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넘어가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쳐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5년간 도내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인용, “2015년부터 시내권에 간이 중앙분리대 설치가 확대된 이후 중앙선 침범에 의한 사망사고는 감소 추세”라고 철제형 간이 분리대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이유를 설명했다.
시내권의 경우 간이 중앙분리대 설치가 확대돼 중앙선 침범 사망사고가 줄어들었지만 차량들이 속도를 내는 평화로와 번영로, 중산간도로 등 주요 도로의 일부 구간은 아직도 화단형 중앙 분리대가 설치돼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대형 교통사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이에 교통사고에 취약한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철제형 간이 중앙 분리대로 교체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한편,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강력 단속과 함께 24시간 스팟 이동식 음주운전‧과속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정 제주경찰청장은 “화단형 중앙 분리대가 미관상 아름답긴 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교통사고나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조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