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배‧보상, 군사재판 무효화 담긴 4.3특별법 꼭 통과돼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강기탁 예비후보가 내세운 ‘좋은 삶, 가치있는 삶’은 어떤 것일까?
강기탁 예비후보는 <미디어제주>와 ‘고르라제주’가 함께 진행한 ‘제주 도지사를 고르라’ 인터뷰에서 “성장이나 양은 무한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무한대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좋음’이라고 하는 가치를 같이 고민해보자는 뜻에서 ‘좋은 삶’, ‘가치 있는 제주’라는 표현을 쓴 거다”라고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를 설명했다.
제주4.3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4.3특별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특별법 전면 개정안에 포함된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군사재판 무효화는 지금 단계에서 유족들이 원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인 만큼 국회에서 개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환경자원총량제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그는 최근 ‘오버투어리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등 용어를 소개하면서 “관광객 수가 많아지면서 도민 삶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뜻이 그 표현에 담겨 있다”면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그런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로 인한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강정마을 관련 사건으로만 변호를 맡은 사람이 연인원 240명에 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국선 사건이 대부분 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낮추는 쪽으로 가는데 강정 주민들은 그걸 원하는 게 아니었다”면서 “아름다운 마을을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하는 얘기를 법정에서 해달라는 걸 제가 받아들여서 해줬기 때문에 강정마을 주민들이 저를 찾은 것 같다”고 강정 사건을 도맡다시피 했던 과정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서도 그는 “1%에서 시작했던 故 노무현 대통령도 시대적 가치를 얘기하면서 시대적 가치와 소명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고 설득하는 과정이 그 시대에 맞아서 당선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선 통과와 본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군과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진행한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같은 당의 경쟁 후보인 박희수 예비후보를 가장 자신과 생각이 맞는 사람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