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제주 지역 모 신협 수습 여직원 성추행 피해 주장 논란
제주 지역 모 신협 수습 여직원 성추행 피해 주장 논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3.1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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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회식 후 2차 이동 중 차 안에서 추행”
경찰 고소장 접수 참고인‧피의자 조사 마쳐
여성인권상담소 19일 ‘미투’ 지지회견 예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금융기관 고참 직원이 수습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 여성과 상담한 여성단체는 오는 19일 ‘미투 선언지지 기자회견’까지 예고해 파문이 확산할 전망이다.

제주도내 모 신협 수습 여직원이 선배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데다, 여성단체가 이를 토대로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까지 예고해 파문이 예상된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내 모 신협 수습 여직원이 선배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데다, 여성단체가 이를 토대로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까지 예고해 파문이 예상된다. ⓒ 미디어제주

1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가 지난 8일 자신이 다니던 모 신협 소속 30대 중반의 선배 직원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회사 1차 회식이 끝난 뒤 2차 장소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B씨가 자신의 뺨(얼굴)에 뽀뽀를 하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이들 2명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참고인과 피의자 신분인 B씨에 대한 조사까지 한 상태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 대한 일부 신체접촉은 인정하지만 얼굴에 뽀뽀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참고인은 "차 안에서 다른 대화를 하다 보니 그 같은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참고인, 피의자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제주지방검찰청에 사건 송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A씨와 상담한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오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지역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문제는 단순 피해자-가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후 직장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직장 관계자들로부터 이어지는 2차 가해로 결국 피해자가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직장 내 성추행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피해 여성이 '미투 선언문'을 보내왔다"며 "피해자가 직접 (19일) 기자회견장에서 낭독할 수는 없지만 이를 게기로 제주지역 미투 선언을 지지하고 향후 도내 미투 사례를 접수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상담창구를 개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에서의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제주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피해자의 용기에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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