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정달호 예정자가 돌연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달호 예정자가 급작스런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를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예정자는 지난 1월부터 진행된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13일 인사청문 요청을 받은 제주도의회는 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후 5일만에 사퇴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도와 도의회 주변에서는 정 예정자가 ‘급작스런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이 필요, 대표이사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사퇴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정 예정자의 갑작스런 사퇴 입장 표명 직후 제주도가 곧바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3년 임기의 ICC JEJU 대표이사 사장 선임을 강행하는 게 무리수가 아니냐는 것이다.
양기철 도 관광국장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700억원 규모의 전시장 건립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등 현안이 많기 때문에 재공모 절차를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양 국장은 “임원추천위가 이미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재공모 절차를 거치더라도 4월 중순이면 모두 마무리될 거다”라며 ICC JEJU 대표이사 사장을 공모하는 데 지방선거는 고려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현 손정미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오는 이달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