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문화예술대전, “슬픔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
4.3 문화예술대전, “슬픔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3.1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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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역사를 연극, 노래, 춤, 미술 등의 예술로 표현
‘붉은 피’의 희생이 '희망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1일,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4.3특별법을 개정하라”는 목소리는 ‘4.3의 전국화’에 촉진제가 됐다. 4.3으로 스러져간 이들을 추모하는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으로 정우성, 이외수, 안성기 등의 연예인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고, 오는 4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4.3 국민문화제’를 통해 다시 한번 4.3을 기리는 함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4.3은 이제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화를 위한 민중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현재진행형의 항쟁’이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4.3 문화예술대전>이 펼쳐진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민예총의 주최로 이뤄지는 행사는 4.3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예술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라 할 수 있는 4.3의 발발 원인과 상처, 아픔을 연극, 뮤지컬, 노래, 춤, 거리굿, 미술 등의 전시∙공연으로 표현함으로써 4.3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특히 거리굿 공연 ‘해방’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1945년 8월부터 “통일독립 전취하자’’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던 ‘삼일절기념대회’까지의 긍정적인 기운을 표현한다. 거리굿 공연은 4월 1일 오후 5시,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거리굿 ‘해방’ 공연이 끝난 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4.3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모아 만든 역사집체극 ‘한라’가 시작된다. 70년 세월을 돌아보며 국악오케스트라, 중창단, 배우들이 대합창으로 부르는 ‘애기동백꽃의 노래’는 4.3으로 인해 스러진 이들의 의로운 죽음을 위로한다.

‘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4.3 70주년 기념 전야제에서는 할머니와 손녀가 4.3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해와 공감을 돕는다. 세대 간 기억의 전승, 대내외 평화메시지 전달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전야제는 4월 2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제주문예회관 외부 앞마당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4.3을 기리는 청소년 4.3 문화예술한마당 ‘우리의 4.3은 푸르다’, 젊은 세대와 함께 4.3의 가치를 나누는 뮤직토크 콘서트 ‘4.3 칠십년의 기억’, 4.3 유적지에서 시를 읽으며 역사를 느껴보는 ‘4370 예술로 평화 기행’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뮤직토크 콘서트 ‘4.3 칠십년의 기억’의 연출을 맡은 브로콜리404의 정도연 대표는 “연출을 맡게 돼 무척 영광이다. 그리고 동시에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나에게 있어서 4.3은 다가가고 싶지만, 감히 다룰 수 없었던 무거운 주제였다”며 “공연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공부가 많이 됐다. 이번 기회로 4.3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커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4.3 문화예술대전> 행사는 제주문예회관 및 제주시 일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홈페이지(http://www.4370jeju.net) 혹은 전화(064-758-0331)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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