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2:58 (목)
“촛불의 명령 기억하시나, 元 도정 4년 행복했었나”
“촛불의 명령 기억하시나, 元 도정 4년 행복했었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3.12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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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12일 출마 회견
“원희룡 지사, 말로만 협치·소통…‘선 결정 후 생색내기’” 대립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12일 제주시 연삼로 인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 겸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도당위원장과 소속 도의원, 선거 예비후보 및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12일 선거사무소 개소 및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12일 선거사무소 개소 및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강기탁 예비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법전이 아닌 광장에서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저는 촛불의 명령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대표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그동안 협치를 한다, 소통한다고 했는데 과연 그랬느냐”고 원희룡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제주 제2공항, 카지노, 해군기지, 대중교통 등 제주의 현안 중 과연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결정한 것이 있느냐”며 “원 지사는 말로만 협치, 말로만 소통에 그쳤다. ‘선 도민 의견 수렴 후 정책 결정’이 아니라 ‘선 정책 결정 후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힐난했다.

또 원 지사가 서울대 출신임을 염두에 둔 듯 “저도 서울대를 나왔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9년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을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온 때 그 시기 제주는 ‘평화의 섬’에 반하는 해군기지 공사가 졸속으로 진행 중이었고 강정 주민의 요구는 묵살됐다”며 “정부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을 탄압했다. 저는 돌멩이 대신 법전을 들고 싸웠다”고 강조했다.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출마 기자회견이 12일 제주시 연삼로 인근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출마 기자회견이 12일 제주시 연삼로 인근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도지사 주요 정책 결정‧예산권 도민 공유…JDC 지방 공기업화 추진

“아름다운 경선 통해 ‘팀(Team) 민주’ 승리 신화 만들기 위해 솔선”

강 예비후보는 도민들에게 “원 도정 4년이 행복했느냐”며 “지난 4년 주거난이 심화하고 제주는 개발 광풍에 내맡겨졌다. 중국 자본에 하나둘씩 토지와 관광업체가 넘어갔고 쓰레기와 오·폐수가 넘쳐나면서 살기 좋은 제주가 아닌, 감당하지 못할 제주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청이 주인은 원 지사가 아니라 제주도민”이라며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막대한 도지사의 권한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고 공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에 따라 도지사의 주요 정책 결정 권한과 예산편성권, 인사권을 도민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간판’을 바꿔 도민이 통제할 수 있는 도민의(지방) 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시끄럽고 캠프마다 날카로운 신경전이 한창이다”며 “그러나 각 캠프의 정치 공학이 아니라 반드시 이번엔 모두가 하나가 돼 원 도정의 4년을 심판하고 지방 권력을 교체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복무하는 것이 제1의 가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경선이 끝나면 다시 안 볼 것 같은 ‘따로 국밥 팀’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1팀 캠페인’을 제안한 뒤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팀(Team) 민주’가 함께 승리하는 신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출마 기자회견이 12일 제주시 연삼로 인근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출마 기자회견이 12일 제주시 연삼로 인근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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