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완전한 해결 위해서는 여야, 보수‧진보 가려선 안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국회를 방문,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주4.3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처리하는 데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2월 19일 국회에 제출된 4.3특별법 개정안이 3개월이 다 되가는데도 전혀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 지사는 여‧야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4.3 70주년을 맞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 일행은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원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을 비롯한 행안위 소속 위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원 지사의 이날 국회 방문에는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과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박찬식 4.3 70주년 범국민위 운영위원장,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완근 제주4.3유족회 외무부회장, 양성주 제주4.3유족회 사무처장 등이 함께 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하루 종일 국회를 돌며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4.3 70주년 기념 동백꽃 배지를 달아드리면서 협력을 부탁드렸다”고 자신의 이날 국회 방문활동을 알렸다.
이어 그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라면 여야는 물론 보수, 진보를 가려서도 안된다”면서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임을 강조하면서 초당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4.3 70주년을 맞아 화해와 상생, 인권과 평화를 다져가는 제주도민의 담대한 여정은 과거사 해결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이뤄지는 그날가지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