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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교통 사태 파국이냐, 해결이냐
노조, 사측에 29일까지 최종결정 요구
삼영교통 사태 파국이냐, 해결이냐
노조, 사측에 29일까지 최종결정 요구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2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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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교통 노조, 27일 간부 삭발 및 강력투쟁 천명

실노동시간 인정 및 배차시간 조정 등을 요구하며 장기간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삼영교통 문제와 관련, 지난 24일 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삼영교통 노조가 사태 해결을 위한 사측의 마지막 결정을 오는 29일까지 공개 요청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버스본부 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 이하 삼영교통 노조)는 27일 오전 11시 제주시 신제주로터리 천막농성장에서 '삼영교통지회 파업 및 강력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한 사측의 성실 교섭을 거듭 촉구했다.

삼영교통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 김태환 지사와의 면담 이후 제주도당국의 중재노력에 의해 8월 10일, 16일, 22일 3차례의 노사교섭이 있었고, 단체협약 미타결 26개 조항 중 24개 조항이 합의에 이르는 상태다.

현재 미타결 조항은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 조합 전임자 인정 등 두가지 조항이며, 사측이 노조사무실, 조합전임자 문제를 임금교섭과 연동해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노조는 지난 24일 최소한의 요구안으로 임금인상안도 제출했다.

그러나 삼영교통 노조는 "사측은 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조항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양보 속에 해결을 보는 척 하면서도 정작 노조사무실과 전임자 인정 등 노조 활동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이대며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영교통 노조는 "이제 노동조합은 더 이상 교섭할 아무런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양보할 것은 다 양보했다"며 "사측의 교섭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노동조합이 가진 것은 오직 투쟁 뿐"이라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삼영교통 노조는 "노동조합은 임금을 포함한 최종안을 제출했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결코 과다하거나 터무니 없는 안이 아니"라며 "파국으로 갈 것이냐, 교섭을 통해 해결할 것이냐는 이제 삼영교통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삼영교통 사측에 주사위를 건넸다.

삼영교통 노조는 "노동조합은 뼈를 깍는 심정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요구한다. 삼영교통 사측은 오는 29일까지 노동좋바의 요구에 대한 안을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며 "노동조합은 진정으로 파국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투쟁을 회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삼영교통지회는 시간외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사측을 상대로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하루 8시간 운행 등을 주장하며 지난 6월 6일부터 운행투쟁을 벌여왔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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