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팀 캠페인’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팀 캠페인’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3.1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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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예비후보 ‘유리의 성 의혹’ “대응 가치 없다” 일축 불구
박희수 예비후보 해명 촉구 이어 김우남 예비후보 11일 가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부산에서 시작해 확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원(1)팀' 캠페인이 제주에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팀' 캠페인이, 경선 주자들이 '한 팀'에 속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정책 중심의 경선을 거쳐 본선 후에도 함께 해 나가자는 취지지만 제주에서는 다른 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당 예비후보가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한데 대해 자당 예비후보들이 해명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남 예비후보가 8일 기자회견에서 문대림 예비후보의 '원 팀' 제안을 정치공학적 접근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김우남 선거사무소
김우남 예비후보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문대림 예비후보의 '원 팀' 제안을 정치공학적 접근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김우남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1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같은 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제주 유리의 성 이권 개입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김우남 예비후보 측 고유기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대림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출마회견을 통해 '매해 재산등록을 하면서 꼬박꼬박 신고하고 세금도 냈다'며 제기된 의혹의 극히 일부에 대한 정치적 답변만 내놓은 상태"라며 "이후 나온 언론사의 '팩트 체크'는 유리의 성을 둘러싼 문 예비후보의 이권개입 양상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예비후보가 출마회견 자리에서 '(해군기지)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으로 국방부와 MB정부와 각을 세울 때 검찰에서 3달 동안 내사를 받았으나 당시 유리의 성과 관련해 털어도 먼지가 안났다"고 밝혔으나 이 말 또한 거짓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2010년 12월 30일자 도내 언론 기사는 한경면과 안덕면에 있는 유력 관광업체가 당시 지방선거 과정에서 도지사 후보에게 10억원대 선거자금을 전달한 것과 관련한 검찰내사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며 "따라서 문 예비후보가 받았다는 검찰 내사에 대한 시기와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에 대한 '제주 유리의 성 의혹'은 지난달 19일 바른미래당 측이 보유 주식 총수, 투자 배경 등을 밝혀달라고 공개질의하며 시작됐다.

문대림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출마 선언 회견에서 제주 유리의성 주식 보유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문대림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출마 선언 회견에서 제주 유리의성 주식 보유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문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수차례 공개 질의가 나온 지 사흘 뒤인 같은 달 22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의 공개질의에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金 “검찰 3달 내사 털어도 먼지 안났다 발언 또한 거짓 의혹”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문제 제기…민주당 내 주자들마저 동참

사흘 뒤(25일) 출마회견에서는 "제주도의 정치 수준을 퇴보시키는 악의적인 의혹 제기에 분노하고 있다. 유리의 성을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같은 달 27일 같은당 박희수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도 선거사무소 개소식 겸 출마 선언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리의 성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지난달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와 함께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지난달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와 함께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박희수 예비후보는 당시 문 예비후보가 유리의 성 감사로 재직하는 동안 수당, 급여 또는 다른 형태의 경제적 이득을 제공받았다면 그 명목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재산공개 대상자로서 재산 등록 때 배당금, 채권 등 신고 대상 재산에 대해 성실하게 등록했는지 등을 따졌다.

문 예비후보는 이후 유리의 성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당 경쟁후보끼리 인신 공격은 상처가 된다. 공격이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도민들 보기가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민주당 1(한)팀 캠페인’을 제안했다.

문 예비후보는 ‘민주당 1(한)팀 캠페인’을 제안하며 “민주당 안에서 하나돼 지방권력을 교체하고 촛불혁명을 제주에서 완성시키자. 간절하게 호소한다. 우리는 1(하나)다. 함께 가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가 곧바로(지난 8일) 문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데 이어 11일에는 다시 유리의 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 예비후보들 간 ‘원 팀’ 캠페인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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