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 거대 철탑 ‘짚라인’ 설치 추진 환경파괴 논란
우도에 거대 철탑 ‘짚라인’ 설치 추진 환경파괴 논란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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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사랑협동조합, 자회사 ㈜우도짚라인 만들어 가동 준비
​​​​​​​주민들 “우도 스카이라인 해친다” 우도면에 반대 의견서 제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섬 속의 섬’이라면 우도를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 우도는 섬이면서도 제주도 본섬에서 도항선을 타고 10분이면 들어갈 수 있다. 섬이면서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특징이 사람들을 우도로 끌어들이고 있다.

우도는 가까운 것만 특징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뛰어난 경관이 있는 섬이다. 하지만 개발바람이 불면서 우도도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 들어서 있다.

이런 가운데 우도에 6m 높이의 짚라인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환경파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우도 전경. 붉은 동그라미가 짚라인 설치 지역이다. 다음 지도
우도 전경. 붉은 동그라미가 짚라인 설치 지역이다. ⓒ다음 지도
위 지도를 확대했다. 붉은 선이 짚라인이 지나가는 지역이다. 다음 지도
위 지도를 확대했다. 붉은 선이 짚라인이 지나가는 지역이다. ⓒ다음 지도

우도사랑협동조합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남서쪽으로 300m 이상 이어진다. 우도 중심가에서도 매우 가깝다.

우도사랑협동조합은 자회사인 ㈜우도짚라인을 만들어 직원을 뽑는 등 짚라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우도는 뛰어난 경관이 강점인데, 짚라인 설치로 인해 풍광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가뜩이나 우도는 우도봉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한 눈에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거대한 철탑의 등장이 우려되고 있다.

‘우도짚라인 설치를 반대하는 우도 주민’들이 최근 우도면에 짚라인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서를 전달, 짚라인 설치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유서에서 “짚라인은 우뚝 솟은 철탑과 하늘을 가르는 위험한 레일로 우도의 스카이라인과 바다 풍광을 해치는 거대한 시설이다. 우도의 사방에서 혐오스러운 그 모습이 노출돼 우도 풍광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짚라인 설치 가상도. 주민들이 스카이라인 파괴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짚라인 설치 가상도. 주민들이 스카이라인 파괴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주민들은 또 “우도의 자연에 피해를 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마을의 미래를 해칠 개발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우도는 놀이동산이 아니다”고 우도 보존을 외쳤다.

주민들은 최근 개발 바람이 우도를 망치고 있으며, 더 이상 개발로 인한 피해는 없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수백만년을 이어온 우도 자연이 불과 몇 년 사이에 크게 훼손됐다. 우리는 막무가내 식으로 우도에 행해지는 크고 작은 망가짐들을 더 이상 보고 있지 않겠다. 주민들은 우도의 자연을 지킬 권리가 있으므로, 마을의 풍광을 해치는 사업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짚라인 설치 반대 이유서를 우도에 전달하면서, 반대의견을 모은 서명 명부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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