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전 세계 50개국 언론인들과 함께 한 4.3평화기행
전 세계 50개국 언론인들과 함께 한 4.3평화기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1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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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자대회 참석중인 80여명 해외 기자들 대상 프로그램 진행
4.3평화공원‧북촌너븐숭이기념관 등 찾아 4.3 관련 강연‧증언 청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언론인들이 제주를 방문해 4.3의 아픔을 함께 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9~10일 이틀간 제주 일원에서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기자대회 제주4.3평화기행’에는 전 세계 50개국 80여명의 기자들이 함께 했다.

4.3평화기행 참가자들은 9일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4.3위령제단 앞에 참배한 뒤 희생자들의 위패가 모셔진 위패 봉안실을 찾았다.

첫날 프로그램은 4.3평화공원을 둘러보며 제주의 아픈 역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뒤 대강당에서 허호준 한겨레신문 기자의 강연이 이어졌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 4.3의 원뿌리는 한반도의 분단과 동서 냉전에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이 사건은 제주도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세계사적인 사건인 만큼 여러 외국에서 오신 기자들이 이 역사를 잘 대변해주시고 널리 알려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4.3 당시 대규모 학살이 벌어졌던 북촌 너븐숭이기념관에서는 고완순 노인회장(80)으로부터 처참했던 4.3의 비극에 대한 증언을 직접 듣기도 했다.

고 회장은 당시 9살의 나이로 북촌리 주민들의 집단학살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프로그램에 참석중인 기자들은 최근 며칠 사이에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특히 제주에서 남북회담이나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주최 ‘2018 세계기자대회’는 지난 4일 개막, 오는 11일까지 서울과 경기, 세종, 경북, 부산, 제주, 인천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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