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복직시킨다더니… 4명 인건비 6명이 나눠 받으라고?”
“복직시킨다더니… 4명 인건비 6명이 나눠 받으라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09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용역 노동자들 복직‧근로조건개선 촉구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용역 노동자들의 복직과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용역 노동자들의 복직과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용역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과 함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주차, 미화, 검색 등 용역 노동자를 대규모로 감축해놓고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해운 제주지부가 지난해 12월 주차관리 용역 인원에 대해서는 3월까지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제 와서 ‘4명의 인건비를 6명이 나눠받으면 복직할 수 있다’는 황당한 얘기를 꺼내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에 공공연대노조 제주지부는 “도 해양수산국장의 약속은 도의원 질의에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이었고 용역노동자들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미봉책일 뿐이었다”면서 도정질의 답변 내용과 간담회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라는 요구에 제주도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지부는 주차관리 용역 노동자들이 식대와 정산수당 12만원이 삭감돼 최저임금 인상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4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휴식은 고사하고 화장실 이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차휴가도 비정상으로 사용하는 등 인원 증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제주지부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행태가 다른 곳도 아닌 제주도가 위탁 관리를 맡긴 한국해운조합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행해지고 있는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주차용역 노동자에 대한 복직 약속 이행과 식비 및 정산수당 지급, 주차관리용역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