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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제한된 슬롯‧좌석난’…대형 항공기 투입 유도
제주공항 ‘제한된 슬롯‧좌석난’…대형 항공기 투입 유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3.08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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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공항공사 100t 이상 착륙료 감면 현행 10%서 20%로 확대 추진
2016년 감면 국내선 대형 항공기 23% 늘어…6개월 시범 성과 시 연장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국제공항에 대한 대형 항공기 착륙료 인센티브가 늘어난다.

제주공항의 경우 제한된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에 소형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통해 좌석이 많은 대형 항공기 투입이 늘어날 지 주목된다.

제주국제공항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전경. ⓒ 미디어제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의 국내선 좌석난 해소를 위해 통상 270석 이상 공급하는 100t 이상 대형 항공기에 대한 착륙료 감면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국내선 평균 탑승률은 지난해 90.2%로 전년 89.0%에 비해 1.2% 포인트 증가하는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년 동안 평균 국내선 탑승률은 86.3%에 이른다.

이번에 제주공항과 함께 대형 항공기 착륙료 인센티브가 확대되는 김해공항의 80.4%보다도 5.9%포인트 높을 정도로 좌석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공항은 또 슬롯이 35회로 지난해 기준 활용률이 97.3%에 달하고 있다.

국토부 등은 제주 제2공항 추진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한다는 계획이지만 완공 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슬롯 35회 활용률 97% 제2공항 완공까지 시간 걸려

“우선 대형기 투입 통해 공급 좌석 최대한 확보 모색”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 미디어제주

국토부 등은 이에 따라 제주공항 등에 슬롯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형기보다 좌석 수가 더 많은 대형기 투입을 유도하며 좌석난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6년 9월부터 제주와 김해공항에 시행 중인 100t 이상 대형항공기 착륙료 감면율을 현행 10%에서 20%로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 등은 착륙료 체계가 소형기의 경우 편당 약 15만원에서 대형이 72만원으로 급증하는 구조여서 항공사들이 대형기 투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감면율 상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등은 착륙료 감면(10%) 시행으로 대형기 운항이 제주공항은 23.3%, 김해는 13.1%씩 각각 늘며 연간 공급좌석도 92만석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기간 기반시설 확충이 어려워 우선 대형기 투입을 통해 공급 좌석량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대형기 투입 시 시간대별 혼잡도 등을 고려해 항공사와 운항 스케줄 등을 조율, 혼잡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제주와 김해 신공항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 충분한 기반 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곡공항공사 관계자는 "6개월 시범운영을 해보고 성과가 있으면 기간 연장 및 감면율 확대 등을 검토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공항을 이용한 항공기 중 189석 이하가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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