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 프로포폴 등 불법 유통‧구입 투약 무더기 적발
‘우유주사’ 프로포폴 등 불법 유통‧구입 투약 무더기 적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3.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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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6명 검거 공급업체 2명 구속 송치
친구사이 20대 650회 투약 분량 구입…대학생은 한 때 위독한 상황까지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류 등을 불법 유통한 업자와 이를 구입해 투약한 대학생 등이 제주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 325개(6500㎖)를 인터넷을 이용해 판매한 마약류 판매업자와 투약자 등 총 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이 중 2명을 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해당 프로포폴은 10㎖씩 투약 시 650회 분량이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로 사용되고 오‧남용 시 환각 등 증세가 나타나 마약대용품으로 악용되며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 불법 유통 흐름도.
프로포폴 등 마약류 불법 유통 흐름도.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모(33)씨는 의약품·마약류 도매 및 국내외 인터넷 전자상거래 허가를 받아 인천에 A컴퍼니를 차려 대형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합법적으로 프로포폴을 구매, 인터넷을 통해 불법 유통했다.

경찰은 이씨와 A컴퍼니 팀장 김모(28)씨를 구속하고 지난달 22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B(23)씨와 직장인 C(23)씨는 친구 사이로 A컴퍼니에서 프로포폴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다.

B씨 등은 A컴퍼니의 인터넷 광고를 보고 구매를 요청, 대금을 지급하면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프로포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이번에 압수한 마약류와 주사기.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이번에 압수한 마약류와 주사기.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B씨는 대학교 실험실에서도 펜토탈소디움 등 다량의 마약류를 훔친 뒤 서울과 제주 등에서 수십회에 걸쳐 투약했고 프로포폴과 케타민을 동시에 다량으로 투약해 위독한 상황까지 갔다가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등과 아는 사이로 케타민을 무상으로 교부한 다른 지방 동물병원 원장(54)도 이번에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케타민은 1962년 미국에서 개발된 전신 마취제이며 동물마취제로 주로 사용되다 최근에는 불법 화학물질인 GHB와 같이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주에서 프로포폴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포폴과 같은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 처방과 불법유출 등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의료용 마약류 취급업체를 선별해 중점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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