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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념식 한달도 안 남았는데…” 애타는 유족들
“4.3 추념식 한달도 안 남았는데…” 애타는 유족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0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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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낮잠’

유족회, 오는 12일 원희룡 지사와 국회 방문 일정 조율 중
법안심사소위 67번째 안건으로 계류중 … 여야간사 합의 필수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4.3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제주4.3 69주년 추념식 행사장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4.3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제주4.3 69주년 추념식 행사장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는 제주4.3 추념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다른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은 달력을 볼 때마다 속이 바짝 타들어간다.

수차례 도민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마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오영훈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해 12월 19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지금까지 논의가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3특별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되기 전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 등 모두 60여명 의원이 발의에 참여, 출발부터 힘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간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태다.

실제로 민주당에서는 4.3특별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법안으로 분류해놓고 있지만,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려면 여야 간사들간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애초 4.3특별법 개정안 발의에 적극 참여했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 바른미래당으로 합쳐진 후에는 추진 동력이 더욱 약해진 모습이다.

지난달 19일에도 4.3유족회 임원들이 자유한국당 소속 법안심사소위 위원들과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얘기를 듣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이에 유족회 측은 다시 원희룡 지사에게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 오는 12일 원 지사와 함께 국회를 방문하기로 하고 의원들과 면담 시간을 조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윤경 4.3유족회장은 6일 오후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추념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70주년 추념식에 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양 회장은 “올해 70주년을 넘기고 나면 배‧보상을 받아야 할 유족들이 80주년 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하소연, 추념식을 넘기고 나면 특별법 개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사그러들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4.3특별법 개정안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 67번째 안건으로 계류중이다. 여야 간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안 처리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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