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06 (금)
“건축 작품을 갤러리에서 만날 기회가 왔어요”
“건축 작품을 갤러리에서 만날 기회가 왔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0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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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헌갤러리, 3월 9일부터 가우건축 양건 대표의 작품 전시
​​​​​​​‘제주섬, 시간풍경 만들기’ 주제로 20년간 작품 활동 소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건축은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하지만 건축을 접하는 건 쉽지 않다. 왜냐하면 건축가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작품이야 갤러리를 들르면 되지만 건축작품이 갤러리에 내걸리는 경우는 1년에 한번 열리는 건축대전에서나 가능하다.

그렇다면 주목해볼 개인전이 있다. 그것도 건축 관련 개인전이다. 가우건축 양건 대표가 자신의 작품을 갤러리에 내놓았다. ‘TIMESCAPE IN JEJU-제주섬, 시간풍경 만들기’라는 주제로 3월 9일부터 24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개인전은 양건 대표가 가우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에 건축사사무소를 낸 20년의 역사를 아로새기고 있다.

전시는 2개의 소주제를 가지고 있다. 1부는 제주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제주성(Jejuism)의 모색’이다. 2부는 ‘제주민의 삶과 도시’라는 제목을 달았다.

1부 ‘제주성의 모색’은 건축가 양건의 정신세계를 주도하는 실존주의적 사유에 기반을 둔다. 건축을 이루는 숱한 관계들, 건축에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힘 등과 관련된 건축작업의 이미지와 모형을 만나게 된다.

2부 ‘제주민의 삶과 도시’는 건축가 단독주택을 통해 제주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독주택 9점과 다가구주택 6개 등을 선택해 20년간 제주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왔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생각해본다.

가우건축 양건 대표의 작품인 NXC센터. 2013년 제주건축문화대상 수상작품이다. ⓒ미디어제주
가우건축 양건 대표의 작품인 NXC센터. 2013년 제주건축문화대상 수상작품이다. ⓒ윤준환 작가

건축가 양건은 1965년 제주에서 출생, 연세대학교에서 <지역자산을 활용하는 수복형 도시재생 방안에 관한 연구>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에서 15년간 건축설계를 가르치기도 했다.

건축가 양건은 뭍에서의 생활을 접고 고향 제주에 내려온 1998년부터 가우건축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건축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회장을 역임했고, 건축계 최고 권위의 행사인 ‘201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아트센터, 제주명품전시관, 넥슨컴퓨터박물관, 강한건설 사옥 등이 있다. NXC 센터로 2013년 제주건축문화대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건축가 양건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고(故) 양창보 화백의 큰아들이며, 부인 김현주와의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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