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고대 탐라와 일본은 대체 어떤 관계였을까”
“고대 탐라와 일본은 대체 어떤 관계였을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0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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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3월 9일과 10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고대 탐라문화의 수수께끼-탐라복과 도라악’ 주제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고대 제주의 역사는 풀리지 않은 게 많다. 사료가 극히 빈약하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것조차 어렵다.

우리나라 역사서는 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를 다루는데 소홀하다. <삼국사기>에는 ‘탐라’라는 이름이 단 5차례만 언급되며, <삼국유사>엔 탐라라는 단어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는 탐라라는 단어가 무려 23차례나 등장한다. 옛 제주와 일본과의 관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도 고대 탐라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볼 국제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아스타호텔과 도내 일원에서 탐라사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주제는 ‘고대 탐라문화의 수수께끼-탐라복과 도라악’이다.

탐라복은 탐라에서 난 전복을 말한다. 일본 나라시대 헤이세이궁 터 발굴과정에서 목간 하나가 발굴된다. 거기에 ‘탐라복’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도라악은 8세기 일본 궁중음악 가운데 외래악의 한 형태로 존재했다. 그 기원이 제주인가의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이런 논제들의 대한 의문을 던지고, 이를 풀어보는 행태로 진행된다.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탐라문화의 생태주의와 국제주의:반성적 재창조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7개의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는 ‘고대 일본과 탐라와의 교류’(스가이먀 히로시, 나라문화재연구소 특임연구원), ‘고고자료로 살펴본 탐라의 대외교류’(김경주, 제주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 ‘탐라복을 둘러싼 탐라와 일본의 교류’(와타나베 아키히로, 나라문화재연구소 부소장), ‘탐라의 무속 군무, 도라악’(현행복, 제주문예진흥원장), ‘나라 정창원 보물에 보이는 도라악 관련품’(나이토 사카에, 나라국립박물관 학예부장), ‘도라와 탐라의 관계와 어원’(오창명, 제주국제대 교수) 등이다.

한편 학술대회 이틀째인 10일은 해녀박물관 현지답사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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