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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부제 운영, 렌터카 수급조절 등 수요관리방안 대두
승용차 부제 운영, 렌터카 수급조절 등 수요관리방안 대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3.0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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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 결과 도내 차량 적정대수 39만6000대

“교통혼잡 주원인은 승용차 등 개인교통수단 위주 통행 패턴 때문”
2025년 교통혼잡비용 6561억원으로 2016년 대비 53% 증가 예측
제주대 산학협력단 황경수 교수와 오정훈 도 교통항공국장이 차량 증가에 따른 수용능력 분석과 수급관리 법제화 검토 용역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대 산학협력단 황경수 교수와 오정훈 도 교통항공국장이 차량 증가에 따른 수용능력 분석과 수급관리 법제화 검토 용역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인구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차량 증가 때문에 제주 지역의 교통체증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이후에는 승용차 부제 운영 등 교통수요 수급조절 방안이 시행될 전망이다.

2019년 도심 내 평균 통행속도가 서비스 수준 D등급인 시속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 황경수 교수)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차량 증가에 따른 수용능력 분석 및 수급관리 법제화’ 용역 결과 차량 적정대수는 모두 39만6000대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자가용 36만대, 렌터카 2만5000대, 전세버스 1600대, 택시 5400대, 화물차 4000대로 나타났다.

이같은 적정대수 기준에 따르면 2017년 3만2053대인 렌터카는 이미 7053대 초과됐고, 전세버스도 2195대로 595대 초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가용은 2017년 25만1074대로 적정대수 대비 10만9000대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다.

산학협력단은 제주도내 교통혼잡의 주된 원인이 승용차 등 개인교통수단 위주의 통행 패턴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2015년 기준 도내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대중교통 12.1%, 승용차 46.9%로, 육지부 도시교통 패턴과 달리 승용차 이용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62.5%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교통여건 전망에 대해서는 제주시내 4차로 이상 도로의 평균속도가 시속 20㎞ 이하로 감소되는 2019년 이후 교통 혼잡문제가 본격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은 2016년 4285억원에서 2025년 6561억원으로 53%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민들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2016년 22만대에서 2025년 47만4000대로, 렌터카는 2만9583대에서 5만1051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용역진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단계별 교통수요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1단계는 도내 전 지역 차고지증명제를 시행하고 2단계는 중앙차로 추가 확대 등 대중교통 우선정책을 확대 시행하며, 3단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요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통수요 관리 방안으로는 부제 운행 등 승용차 수요 조절과 교통유발부담금, 주차 유료화 및 도심지역 주차요금 차등화, 렌터카‧전세버스 수급 관리, 렌터카 차고지 외곽 이전, 외곽환승센터 설치, 신교통시스템 도입 검토 등의 방법이 제시됐다.

또 용역진은 렌터카와 전세버스를 수급 조절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한 후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 차령(렌터카 5~9년, 전세버스 12년)을 초과한 차량에 대해 폐차시 대차 허용을 지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용역진은 자가용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2.0대로, 관광객들의 렌터카 분담률은 62.5%에서 45%로 낮추고 전세버스 가동률 50%를 기준으로 적정대수를 산정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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