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인권연대 28일 제주대 교수 ‘성추행’ 혐의 관련 논평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여성단체가 최근 불거진 국립 제주대학교 일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및 검찰 조사 진행과 관련 논평을 내고 "관행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사)제주여성인권연대는 28일 논평을 통해 "제주에서도 최근 성폭력 피해가 축소되거나 조용히 사라질뻔 했던 사건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주목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여성인권연대가 언급한 사례는 지난 1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제주대 사범대 소속 교수(53)와 지난해 12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송치된 제주대 경상대 소속 교수(44) 등이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어느 가해자를 막론하고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은 신체적 접촉 행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보다는 친근감의 표시, 격려의 표시, 혹은 관행이라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피해자가 문제다'라는 잘못된 인식과 시선이 피해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게 되고,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 보호조치와 가해자에 대한 즉각 처벌을 해야 하는 국가가 책무를 방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지금 전 세계적인 '미투'(Me too) 캠페인을 통해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피해자에게 집중된 시선을 거두고 가해자에게 '너의 행동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다'라고 함께 외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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