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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MeToo, 목소리에 이제는 사회가 대답할 차례
기고 #MeToo, 목소리에 이제는 사회가 대답할 차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2.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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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은비 제주해바라기센터 부소장
고은비 제주해바라기센터 부소장
고은비 제주해바라기센터 부소장

최근 한국사회에 #미투 확산으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해바라기센터(센터장:김성수)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신고접수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82건, 444건, 535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후 평균 169일 후에 신고·접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폭력 신고접수자 중 아는 사람(가족·연인·직장동료·이웃 지인)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213명(39.8%)으로 집계됐으며 신고접수는 사건이 발생한 후 289일 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고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요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진다.

이처럼 성폭력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가 차원에서 ‘명예훼손’에 대한 법 개정 및 무고죄 남용 등 관련법 정비가 이루어져야한다.

둘째, 기관과 조직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피해자가 사건 전과 같이 조직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보호조치에 힘써야 한다.

셋째, #미투 운동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또한 나부터 즉각적으로 성범죄 행위를 막겠다는 ‘미퍼스트(#MeFirst)’운동과 피해자를 보호하고 함께 행동하는 ‘위드유(#WithYou)’가 치유의 핵심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주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2015년 개소하여 365일 24시간 상담·의료·법률·수사·심리지원을 One-Stop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예인 최수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도내 대학생을 홍보 서포터즈를 활용해 성폭력 감수성 증대 및 인식전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가족의 상처 치유와 역할증진 프로그램을 그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야간 및 주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와 관련기관의 노력만으로 제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도민들은 성폭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안전망이 구축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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