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하수중계펌프장 질식사고 감독 공무원 끝내 숨져
남원 하수중계펌프장 질식사고 감독 공무원 끝내 숨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2.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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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故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엄수키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남원 하수중계펌프장 질식사고 현장에서 업체 직원을 구조하려다 쓰러져 숨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소속 공무원이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故 부경욱 주무관(47)은 지난 22일 오후 태흥1리 중계펌프장 사고 현장에서 배관교체 작업을 하던 업체 직원이 가스를 흡입해 질식되자 동료와 함께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가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특히 그는 마지막까지 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모두 밸브실 안을 빠져 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면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 감독 공무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 주무관은 사흘간의 투병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24일 오후 3시13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열린 긴급 도정조정위원회에서 부 주무관의 영결식을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 유족들과 장례 일정 및 절차,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도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고 영결식 당일에는 행정시와 읍면동을 포함한 도 산하 전 기관에 제주도기를 조기로 게양하기로 했다.

또 상하수도본부를 포함한 현장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 밀폐 공간 등 현장공사 시공 관련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직 및 지역 사회 내 안전의식 고취와 더불어 관습적인 안전 불감증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며, 도민들도 함께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고인은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는 동안 정수장 펌프와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014년에는 상하수도본부를 떠나 해양수산연구원에서 근무를 했으나, 다시 기피 부서인 하수처리장 근무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생활 중에도 그는 소규모정수장 운영과정과 중국어 교육, 수도전기설비과정 등 직무전문 교육에도 열심이었다. 지난 2010년에는 광역상수도 연계사업 추진 및 급수 취약지역 해소대책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상수도 구축물 유지보수 업무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직장 내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전국시도공무원 친선체육대회도 참가,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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