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09:47 (수)
설문대할망과의 대화를 통해 ‘참 나’를 찾는 과정
설문대할망과의 대화를 통해 ‘참 나’를 찾는 과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2.15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돌문화공원 기획전시 ‘설문대(說問大), 크게 묻다’ 展
윤희수, 류준화, 정정엽, 윤석남 등 4명 여성 작가 참여
류준화_ 210X148cmX4ea ⓒ 류준화
류준화_ 210X148cmX4ea ⓒ 류준화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의 돌과 바람, 여자, 숲을 소재로 여성 중견작가들의 독특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기획전시로 마련되는 ‘설문대(說問大), 크게 묻다’ 展이다.

제주돌문화공원은 그동안 제주 신화와 관련해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에서 2년에 걸쳐 ‘설문대(說問大), 크게 묻다 ; 설문대할망 신화와 모성성’ 워크샵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윤희수, 류준화, 정정엽, 윤석남 등 4명의 여성 중견작가들이 돌문화공원을 비롯해 제주도 일대를 다니면서 각 작가들이 작품에 담아낸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윤희수 작가는 지구의 무한히 펼쳐진 표면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 돌에 주목해 내면을 응시하듯 꾸밈없이 표현된 거대한 돌 드로잉으로 ‘참 나’로서의 존재를 표현하고 있다.

또 류준화 작가는 설문대할망의 신화를 5개의 대형 화면에 힘 있는 필치로 재해석, 현재화해냈다.

정정엽 작가는 여성으로서 태어나면서 느꼈던 불안을 5개의 회화 작업으로 표현했다. 4m 크기 7개의 반투명 천으로 먹으로 그려진 여성의 몸짓들이 겹치고 흔들리면서 독특한 파장을 일으켜낸다.

이와 함께 윤석남 작가는 숲 속에서 상념에 빠진 한 인간의 모습을 수만 개의 구슬과 숲 속을 상징하는 그린 방(GREEN ROOM)에 설치한다.

4명의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신들의 땅이자 인간의 땅인 제주에서 제주의 창조여신 설문대할망과 이야기하면서 크게 질문하고자 하는 작품을 통해 자신에게 묻고 답하면서 ‘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 개막은 23일 오후 3시 돌문화공원 내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리며, 개막식 참석자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