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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랜딩카지노 확장 이전 타협없이 불허 결정해야”
“제주도‧의회, 랜딩카지노 확장 이전 타협없이 불허 결정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2.1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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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13일 촉구 성명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의회가 14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변경허가에 관한 의견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불허 의견'을 재차 촉구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9일에도 제주도의회에 '불허 의견' 제시를 촉구한 바 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3일 성명을 내고 "내일(14일)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의견이 본회의에서 의결된다면 제주도지사의 최종 승인만 남기게 돼 그 동안의 정황을 종합하면 도지사의 변경허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성명에서 "제주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서는 신화월드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콘텐츠로, 제주의 고유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던 당초 목적과 달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땅 장사로 정체불명의 신화월드가 됐고 제주를 도박의 섬으로 밀어 넣을 대규모 카지노까지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화월드의 사업자인 랜딩이 공공연히 밝혀 온 카지노의 존재를 ‘모르쇠’하던 제주도정이 카지노의 존재가 드러나자 계획변경을 허가해주는 것을 보았을 때 도정의 심중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이라며 "도의회와 도정은 카지노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전제로 해 허가를 내주려는 의도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초대형 카지노에 대한 완벽한 관리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철저하다는 싱가포르의 카지노규제당국을 속이는 경영자들이 허술한 제주의 감독 체계를 속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강조했다.

또 "카지노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를 전문 경영인으로 세우고 책임자로 세운 랜딩카지노는 허가 신청조차 할 자격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사를 책임자로 세운 데에는 제주를 얕잡아보는 심리가 저변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이에 따라 "랜딩카지노에 대한 확대변경을 허가 시 나머지 7개 소형 카지노들이 랜딩카지노처럼 확대, 변경 신청해 제주가 금세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며 "도의회와 도정은 랜딩카지노에 대한 변경허가에 추호의 타협 없이 불허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랜딩카지노 영업장 소재지 변경 및 영업장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은 서귀포시 하얏트호텔 내 랜딩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며 영업장 면적을 기존 803㎡에서 5582㎡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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