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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 JDC 장애학생꿈나무선수 국내연수를 다녀와서
[기고] 2018 JDC 장애학생꿈나무선수 국내연수를 다녀와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2.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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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김잔디
제주도장애인체육회 김잔디.
제주도장애인체육회 김잔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는 제주 장애인체육의 활성화와 장애인체육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JDC 글로벌 장애인체육인재 육성 지원’ 사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추진되는 사업 비용은 JDC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충북 및 서울 일원에서 개최된 ‘2018 JDC 장애학생꿈나무선수 국내 연수’에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장애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선수 보호자와 관계자도 동행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작년에 개최된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올해 제12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최지인 충청북도 충주시 경기장을 방문하고,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역사·문화탐방지로 충주박물관, 한국민속촌, 청와대, 경복궁 등을 방문했다. 제주인으로서 타지를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방문지인만큼 선수들의 기대가 매우 컸고, 기대한만큼 많이 둘러보고 함께한 가족들과 신나게 놀며,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방문한 경기장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충주실내체육관, 호암체육관, 호암제2체육관, 충주종합경기장 등이다. 시설담당자로부터 경기장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시설 운영과 현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선수들과 사진 촬영으로 추억을 남기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방문자가 한 달에 2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시설 내에 숙소와 식당, 글램핑장 등 부대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조정 종목 외에 타 종목 전지훈련팀이 많이 온다고 한다. 태양광시설, 친환경 녹색주차장, 빗물 재활용 등 자연 친환경적 시설을 갖춘 경기장이어서 그런지 주변 경치와 주위 환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시설담당자의 안내와 배려로 바로 근처에 있는 우리나라 국보 6호인 충주 탑평리 7층석탑과 충주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 곳이 한반도의 중앙이라고 한다. 우리 선수들은 눈높이 해설을 해 주시는 문화해설사의 말 한마디 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반응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귀여웠다. 즐거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났다.

호암체육관은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면적이 넓어서 배드민턴 외에 배구, 보치아, 족구 등 다양한 종목이 가능했다. 관중석은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구조로 되어 있어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체육관 주변에는 호암공원, 청소년수련원, 테마 포토존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운동하는 사람들 외에 휴식공간으로 체육관을 일상생활과 가깝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점에 눈길이 쏠렸다.

충주종합경기장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넓은 트랙을 보고 결의를 다지려 다같이 운동장을 돌았다. 체전 개최지답게 경기장 시설이 깨끗하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음을 느끼면서 제주의 체육시설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연수를 통하여 시설을 어떻게 만드냐도 중요하지만 시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편의다.

우리 제주 도내 체육시설 이용자는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의 이용 비율이 훨씬 많다. 그리고 이용자 전체를 수용할 만큼 체육시설이 많이 있지 않는 실정이며, 장애인 편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시설 개보수를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장애인 이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도민들의 배려로 함께 어우러져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활동한다면 어울림 체육, 그리고 제주 체육이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이번 연수는 내겐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을 갖게 해 준 시간이었다. 또한,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함께 운동장을 돌면서 땀방울을 흘리던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 스스로 목표 의식을 갖게 하는 건 물론, 사기 진작에도 도움을 줬다.

사실 장애학생 선수들이 학생체전 참가 이외에는 이런 연수를 하는 기회가 흔치 않다. JDC가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해줌으로써 이러한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장애학생선수들은 제주 장애인체육의 희망이자, 훗날 멋지게 성장할 꿈나무들이다. 선수들의 성장으로 성인 우수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하여 도민들의 인식 개선과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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