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제주 교통사망사고 ‘마의 1월’
제주 교통사망사고 ‘마의 1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2.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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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지난 한 달 간 11명 사망
교통사고 줄어도 사망자 수 그대로
사망률 3.65%…전년보다 0.65%p ↑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지난해 교통사망사고가 1월과 2월이 가장 많이 발생해 ‘마의 기간’으로 불리는 가운데 올해 1월도 전년에 비해 사망자 수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01건이고 45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4.5명이 부상을 당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교통사고 건수는 366건에서 65건(17.8%) 줄었고 부상도 537명에서 75명(15.8%)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건수가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줄지 않으면서 사망률(사고 대비 사망자 수)은 지난해 1월 3.0%에서 올해 1월 3.65%로 0.6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올해 1월 요일별 교통사망사고를 보면 월요일과 화요일이 각각 3건씩으로 가장 많고 목요일과 일요일이 각 2건, 수요일이 1건이다.

도로별로는 일주도로(5명)과 중산간도로(5명)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 7건으로 전체의 63.6%에 이르고 있다.

연령대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5명이고 범위를 50세 이상 64세 이하가 3명으로, 50세 이상이 전체 교통사고사망자의 72.8%를 차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50세 이상이 전체의 72.8%

65세 이상 사망자 중 80%가 ‘보행 중’ 사고당해

65세 이상 교통사고사망의 경우 4명이 보행 중 사고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2월에도 교통사고사망자가 1월과 같은 11명으로, 1~2월 사망자 수가 지난 한 해 총 사망자(80명)의 27.6%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은 이에 따라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보행자를 우선 배려하는 여러 교통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보행자 우선 슬로건 공모전 ▲민‧관‧경 합동 거리 캠페인 ▲공익방송 제작 및 송출 ▲마을 앰프 방송 ▲기관 및 회사 운전자 교통안전교육 ▲교통 무질서 근절 홍보형 단속 등이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무단횡단 방지를 위해 간이중앙분리대와 횡단보도 투광기 등 안전 시설물을 대폭 보강했지만 분리대 옆 도로를 걷거나 횡단보도가 아닌 주변으로 걸어가다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며 "안전 시설물 설치도 중요하지만 교통안전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는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일시 정지하고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앞을 잘 살피는 운전을 해야 한다"며 "교통사망사고 예방에 운전자와 보행자가 모두 한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보행자 우선 슬로건 공모전을 오는 4일 마감하고 12일에는 도내 주요 교차로 50개소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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