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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의 소원 하늘에…’ 馬‧火 연계한 제주들불축제 만든다
‘들불의 소원 하늘에…’ 馬‧火 연계한 제주들불축제 만든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2.0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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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일 1별관서 축제 2차 추진 상황 보고회
새별오름 주행사장…제주 일원 3월 1~4일 개최
‘마조제’ 재현해 말테우리가 불씨 전달 스토리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다음달 개최되는 2018 제주들불축제 계획이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시는 1일 제1별관 1층 회의실에서 제21회 제주들불축제 2차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고경실 제주시장을 비롯해 제주시 국‧과장 및 읍‧면‧동장 등이 참석해 축제 계획 등을 논의했다.

계획을 보면 이번 들불축제는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가 주제이며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주행사장으로 해 제주도 일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메인 행사인 오름불놓기는 3일 열린다.

제주시는 올해 들불축제를 제주 목축문화와 축제의 소재인 불을 하나로 연결하는 테마성 강화 모두가 공감하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말테우리와 화심 이미지. [제주시 제공]
제주 말테우리와 화심 이미지. [제주시 제공]

이를 위해 다음달 2일 새별오름 무대에서 말(馬)의 수호신에게 제를 지내는 국가의례인 ‘마조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마조제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다 1908년 일제의 제사 철폐령으로 폐지된 것으로, 제주시는 말의 고장 제주에서 목축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들불축제에 마조제를 재현‧복원함으로써 축제의 의미를 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 목축문화의 상징인 말테우리를 부각하기 위해 개막식과 오름 불놓기 등 주요 불씨 전달자로 3명의 말테우리가 나서, 과거 말테우리들이 사용하던 화심(불)을 이용해 불씨를 전달하며 목축문화와 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스토리로 구성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강화 ‘소원길’ 신규 조성‧외국인 관람객 유치 확대

올해 제주들불축제에서 만들어질 소원길 이미지. [제주시 제공]
올해 제주들불축제에서 만들어질 소원길 이미지. [제주시 제공]

또 기존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더해 ‘소원길’이 새롭게 조성된다.

소원지는 지난달 29일부터 각 읍‧면‧동에서 사전 배부 중이며 오는 21일까지 수합한 뒤 새별오름 소원길에 게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탑동사거리에서 제주시청까지 구제주 시내권을 관통하는 청사초롱 거리가 만들어지고 삼성혈에서 제주시청까지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제주시청을 거점으로 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들불불씨 모심 행사, 가수 공연 등 들불축제 막바지 전야 홍보 행사 등이 펼쳐진다.

올해 제주들불축제 들불불씨 봉송로. [제주시 제공]
올해 제주들불축제 들불불씨 봉송로. [제주시 제공]

들불불씨 봉송도 기존 제주시청에서 평화로 경유에서 벗어나 광역축제에 걸맞게 확대된다.

봉송로는 제주시청을 출발, 성산일출봉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을 거쳐 금능해수욕장을 지나 새별오름까지 일주도로로 제주도를 시계방향으로 순회하는 코스다.

시민참여 확산 차원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외국인 관람객 유치도 추진한다.

단순 관람객이 아닌 축제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봉송퍼레이드, 줄다리기, 집줄놓기, 넉둥베기(윷놀이), 듬돌들기 등 외국인 관람객들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안내판과 홍보물에도 4개 국어(우리말, 영어, 중국어, 일어)가 병기된다.

1개 오름‧3개 길‧5개 마당 구성…읍‧면‧동 무대 추가 마을 축제 분위기 제고

올해 제주들불축제장 공간 구성도. [제주시 제공]
올해 제주들불축제장 공간 구성도.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장의 경우 종전 명칭과 구별이 없던 것을 개선, 올해는 공간별 테마를 가지도록 구성됐다.

총 9개 공간으로 1개 오름(새별오름)과 3개 길(소원길, 말테우리길, 불테우리길), 5개 마당(잔치마당, 달집마당, 화희마당, 화심마당, 제주마당)이다.

소원길은 소원지를 부착한 길이며 말테우리길은 말테우리의 노동요를 들을 수 있는 소릿길이고 불테우리길은 화심대행진이 이뤄지는 주 동선이다.

잔치마당은 먹거리와 특산물 등 다양한 홍보관이 배치되고 달집마당은 메인무대와 다양한 경연 및 광장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화희마당은 불턱과 등불을 소재로 한 체험 공간이고 화심공간은 마상마예공연 및 말테우리가 점화한 안치대가 설치되며 제주마당은 제주시 읍‧면‧동 부스가 설치된다.

제주마당에는 올해 별도의 읍‧면‧동 무대가 추가돼 마을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주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전문음식점 및 허가받은 푸드트럭 도입에 따른 운영 방안과 허가받지 않은 노점상 진입에 대한 부분도 논의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지적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앞으로 남은 1개월 동안 세세하게 점검해 들불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 축제에 선정됐고 최근 3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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