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피난처 입소 371건 피해자 동반 자녀 포함 시 541명 달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의 긴급피난처 입소가 늘고 있다.
29일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상담실적은 1만653건으로 전년 9131건에 비해 16.6%(1522건) 증가했다.
하루 평균 상담 건수가 2016년 25건에서 지난해 29건으로 대략 4건이 늘었다.
이 중 전화 상담이 66.6%인 7097건으로 가장 많았고 내방 상담이 23.5%(2511건), 방문 상담이 6.9%(743건), 사이버 상담이 1.9%(205건) 순이었다.
특히 가정폭력 혹은 성폭력 등으로 당장 오갈 데가 없는 여성들의 긴급 피난처 입소도 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제주센터가 운영하는 긴급피난처 입소 건수는 371건으로 전년 351건에 비해 약 6%(20건) 늘어났다.
지난해 긴급피난처 입소자 수는 피해자와 동반한 자녀 170명을 포함 시 541명에 이르고 총 보호일수는 1061일이다.
제주센터 측은 방문 상담 건수가 늘어나면서 긴급피난처 입소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방문 상담 건수가 전년보다 69건 늘었고 방문 상담 시 사례에 따라 긴급보호 및 보호시설 입소, 병원 진료, 수사 지원 등을 안내하며 피해자의 긴급피난처 입소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상담 내용별로 보면 전체 상담 중 72.7%인 7750건이 가정폭력 상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011건보다 739건이 늘어난 수치다.
또 개인 신상 및 정신건강 문제를 의뢰한 본인 신상 상담이 1065건(9.9%), 성폭력 567건(5.3%), 성매매(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센터 관계자는 "올해 제주지역 여성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폭력 예방 교육과 캠페인, 폭력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디지털성범죄(불법 촬영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행위)에 대한 초기 대응 상담 및 피해자 지원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