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자신의 몸 상태를 보며 도전을 해야
자신의 몸 상태를 보며 도전을 해야
  • 김형훈
  • 승인 2018.01.2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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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14> 꾸준함이 갖고 있는 힘

연일 계속된 한파로 몸은 움츠러든다. 바람이 많은 제주의 특성상 체감 온도는 더 낮다.

최근 제천 화재 참사 이후에, 밀양 병원 화재도 겹치며 사회 분위기는 침통하기만 하다. 안 그래도 추운 날씨에 참사까지 겹쳐 마음까지 무겁게 느껴진다.

왜 그런 인재가 연속적으로 발생을 할까? 아마도 그건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화재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생각이 난다. 스프링클러 하나 없는 응급실, 비상 탈출구가 막혀버린 사우나, 조작된 안전 점검, 사고 발생 시 작동하지 않는 구난 시스템….

사전 점검 및 예방 활동만 철저히 해도, 아니 규정대로만 이행되었더라면 지금의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항상 이런 참사 뒤에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가 있어왔다.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심리가 확실한 대처없이 진행되어 결국은 더 큰 참사를 불러오게 된다. 예방과 점검 강조는 화재 뿐만이 아니리라.

40대 후반을 향해가고 있다. 20대와 30대를 어떻게 지냈는지 기억이 아련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오래간만에 동창의 소식을 듣거나 만나게 되면 먼저 하는 말이 건강에 대한 물음이다. 건강하기만 하면 훗날 시간이 더 흘러도 다시 만날 수 있기에 그렇다. 건강을 챙기기에 결코 이른 나이가 아님을 알기에 더욱 더 건강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40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돌연사가 발생하는 시기라고 한다. 가만히 보면 40이 되기 전에 생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건강관리도 어찌 보면 위의 참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 객기에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지나친 음주에 흡연, 그리고 자기 과시가 자신의 건강을 망가뜨리고 결국 회복하기가 어려운 시점에 이르게 된다.

나이가 들어 다시 젊은 시절처럼 회복을 한다는 것은 위의 참사처럼 너무나도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망가져 버린 몸은 생각하지 않고 젊은 시절의 생각에 몸에 무리가 오는 줄도 모르고 도전했다가 더 큰 부상에 또다시 시간을 보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을지 모르나 계획되지 않은 도전은 더 큰 피해를 받게 된다. 자신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도전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건강을 지키는 것과 요즘 발생되는 인재를 막는 것은 꾸준한 관심뿐이다.

아이키도 수련 과정은 크게 1교에서 5교라 불리는 다섯 가지의 고착기와 기본 던지기 다섯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선생들의 연무를 보면 어떤 공격에서든 항상 10가지의 기본 기술을 현란할 정도로 표현한다. 이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얻어낸 기술의 표현이다.

그러나 초심자들의 마음은 기술 표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선생이나 선배들의 꾸준한 노력은 뒤로하고 기술에 집착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집착이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게 되고 결국 그 부상의 대가가 자신을 향하게 된다.

참사를 예방하는 길이나 건강을 지키는 길이나 멋진 아이키도 연무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이나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그 알고 있는 내용을 실천하고 있느냐 하지 않고 있느냐의 차이뿐.

 

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문영찬 칼럼니스트

(사)대한합기도회 제주도지부장
제주오승도장 도장장
아이키도 국제 4단
고류 검술 교사 면허 소지 (천진정전 향취신도류_텐신쇼덴 가토리신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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