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 교사들 56.0%가 “4.3 성격은 제노사이드‧학살”
제주 교사들 56.0%가 “4.3 성격은 제노사이드‧학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1.2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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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70주년 기념사업위, 도내 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4.3 평화인권의 날 운영 91.8%, 교내 추모공간 조성 73.4% 찬성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일선 학교 교사들은 제주4.3의 성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첫 질문은 4.3 교육활동 실태에 대한 질문이었다.

우선 4.3 교육주간에 조기 게양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63.4%가 ‘그렇다’, 36.6%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4.3 관련 현장체험 활동을 했다는 답변은 70.4%, 4.3교육주간에 계기 교육을 실시했단ㄴ 답변은 96.1%에 달했다.

학생들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안내했다는 응답은 65.3%, 4.3교육주간에 교장이 4.3 관련 훈화를 했다는 응답은 68.8%였다.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있는 4.3평화교육 관련 자료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70.8%가 활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고, 학교에서 4.3 교육주간 조회시간에 4.3 희생자를 위한 묵념이 이뤄지고 있다는 답변은 52.9%로 겨우 절반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교과시간 중에 4.3 연계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 실태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초등 76.4%, 중학교 65.1%, 고등학교 61.2%, 특수학교 52.0%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수업과의 연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3 제노사이드’라는 의견이 30.8%, ‘4.3 학살’ 25.2%로 56.0%가 4.3 당시 대량 학살이 이뤄졌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3 사건’이라는 답변은 25.0%, ‘4.3 항쟁’ 18.0%, ‘4.3 봉기’ 1.0%였다.

4.3 70주년이 되는 올해 ‘4.3 평화인권의 날’ 운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 38.9%, 찬성 52.9%로 91.8%가 찬성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4.3 유족 명예교사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4.3 유족 명예교사 또는 4.3 체험자와 함께 하는 현장체험학습 시행’이 52.1%로 가장 많았다.

또 학교 내에 학생 또는 교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4.3 추모공간을 조성하는 데 대해서는 73.4%(매우 찬성 21.9%, 찬성 51.6%)가 찬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4.3 평화인권교육 관련 도교육청 조직 확대에 대해서는 84.5%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4.3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복수 응답)로는 △4.3 관련 교사 협의, 연구시간 확보를 위한 주당 수업시수, 교원 행정 업무 줄이기 37.6% △학생 수준에 맞는 현장체험 자료 제작을 위한 학교 내에서의 연구시간 확보 34.8% △도교육청의 4.3교육 관련 정책 수립에 현장교사 의견 수렴 및 적극 반영 34.6% △4.3 관련 내용 학교내 교과수업 시간 확보 33.3% 등 순을 보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61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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