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뮤지컬 ‘만덕’ 제주인의 감동이 한 무대에
뮤지컬 ‘만덕’ 제주인의 감동이 한 무대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1.28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아트센터서 초연
​​​​​​​5회 공연에 6천여명 관람…“제주 정체성 잘 살려” 평가
뮤지컬 '만덕'의 한 장면. 제주시
뮤지컬 '만덕'의 한 장면. ⓒ제주시

뮤지컬 ‘만덕’ 초연공연이 화제를 모았다.

제주아트센터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5회에 걸쳐 시민들에게 선보인 뮤지컬 ‘만덕’을 보기 위해 객석은 가득 찼다.

뮤지컬 ‘만덕’은 제주의 정체성인 조냥과 만덕의 혼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의 공연 에티켓도 높은 수준이었다는 평가이다.

뮤지컬 ‘만덕’은 고난과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거상으로 거듭난 김만덕의 일대기를 다뤘다. 배우 문희경, 남경주, 오소연, 장우수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공연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주의 전통가옥과 돌, 바람, 한라산 등 제주의 상징물과 만덕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배를 활용한 무대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살린 수묵화 같은 영상은 공연을 관람한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켰다. 주요 캐릭터의 심리와 옛 제주백성들의 아픔은 30곡이 넘는 웅장하고 섬세한 창작곡으로 객석에 앉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만덕 역을 맡은 배우 문희경은 10년만의 뮤지컬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다. 가상의 인물 ‘대행수’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는 탄탄한 연기와 안정감 있는 노래, 완벽한 캐릭터 분석으로 재치와 카리스마를 갖춘 대행수를 그려냈다.

소녀만덕을 연기한 배우 오소연의 맑은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 섬세한 연기는 만덕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잘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경’ 역의 장우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묵묵히 만덕을 지켜보는 경의 애달픈 사랑을 잘 보여주며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뮤지컬 ‘만덕’은 제주시에서 기획하고 투자했다. 5회 공연에 6000여 명이 관람했고, 사전 배부한 뮤지컬 초대권이 배부 당일 전석 매진되는 기록도 세우기도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초연 공연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상설 공연 기반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제주 대표 상설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