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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 새는 수돗물을 잡아라” 상수도 유수율 높이기 ‘안간힘’
“줄줄 새는 수돗물을 잡아라” 상수도 유수율 높이기 ‘안간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1.2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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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 기본협약 체결
상수도관광 최적관리시스템 도입, 누수 잡기 본격 추진키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11시 도청 2층 삼다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유입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상수도 유수율은 전국 평균 84.3%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유수율 제고 사업을 조기에 추진, 운영관리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 고정식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경사가 급한 데다 물 빠짐이 쉬운 지층 구조와 과수압으로 인한 누수 등 누수 관리에 취약한 조건이 많다”고 유수율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지난 2016년부터 상수도 정책을 개발과 공급 위주에서 유수율 제고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 결과 사업 전 유수율이 60%에 그쳤던 토평지구의 경우 87%까지 높아졌고 애월도 24%에서 83%까지 향상되는 등 사업 성과가 입증되고 있어 이번에 기본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는 도내 블록시스템 구축 등 시설 개선과 급‧배수관망 운영을 맡게 된다.

기본협약에는 유수율 제고사업 대상 지역과 위탁 범위, 위탁 기간 등 사업 범위가 명시돼 있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33년까지 15년간이며 사업비는 3840억원이다.

도는 이후 적정 투자 사업비와 운영관리 방안, 사업 추진시 지역 업체 활용과 인력 채용 등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 오는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5년 동안 유수율 제고를 위한 시설 개선으로 급수 구역을 블록 형태로 나누고 구역별로 유량계와 수압계 등을 설치해 새는 물을 체계적으로 관리, 오는 2023년까지 유수율을 75%까지 끌어올리고 이후에는 관망 정비를 통해 전국 수준인 83%까지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물 관리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수자원공사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상수도 유수율을 단기간에 향상시켜 도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고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블록 단위로 상수관망을 구축하는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평균 수돗물이 7만6000톤 가량 절약돼 수돗물 생산비용 962억원과 대체수원 개발비용 1404억원의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2011년 8월 수립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기본 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3943억원을 들여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유수율 제고를 위한 상수관망 구역 332개소의 블록 구축 사업을 통해 유수율 44.5%를 83%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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