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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구상금 철회…홍준표 “나쁜 결정” vs 김방훈 “환영”
제주 강정구상금 철회…홍준표 “나쁜 결정” vs 김방훈 “환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1.1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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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나쁜 선례 남긴 결정 그런 식이면 불법 난무”
제주도당 “정부 소송 취하 환영…특별사면에도 포함 기대”
19일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 후 홍준표 당 대표와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19일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 후 홍준표 당 대표와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정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을 추진하며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운동가 등을 상대로 제기한 34억여원의 구상금 청구를 취하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이 시각 차를 드러냈다.

19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구상금 청구 소송 취하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결정"이라며 "그런 식으로 하게 된다면 불법이 난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의 강정마을 관련 구상금 청구 소송 취하를 환영한 바 있다.

제주도당은 당시 "구상권 철회를 계기로 그동안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파생된 마을과 정부의 대립, 마을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인한 상처 치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의 특별사면에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전과자 낙인이 찍힌 마을 주민들이 포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우리는 정부의 구상권 청구 철회를 계기로 강정마을이 제주도의 으뜸마을로 발전해 나가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대표의 표현대로라면 제주도당은 '나쁜 선례를 남긴 결정'을 환영한 셈이다.

홍 대표는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의 입장과 다른 게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도당 위원장이 제주 특성에 맞게 말할 수도 있다"면서도 "제 생각에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와 함께 자리한 김 위원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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