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는 우리 모두의 몫
원도심 활성화는 우리 모두의 몫
  • 양인택
  • 승인 2018.01.16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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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52>

요즘 원도심의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들이 무척이나 높아졌다. 개발보다는 적은 예산으로 자원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시작한 도시재생대학 과정, 원도심 해설사 과정, 공감마이크 오븐 등등 여러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열리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아쉬움이 있다면 주민들의 요구가 아직도 미해결로 남겨진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민과 소통하는 ‘공감마이크 오븐’이란 행사는 아주 좋은 호응을 받고는 있다.

다만 요구사항을 반복하게 만들지 말고, 사전에 주민의 요구사항과 그에 대한 대안의 제시와 논의를 통한 신속한 결정이 된다면 더 많은 주민의 참여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구 제주시 청사 자리의 시설물 논의는 시간 낭비로 종결

원도심의 도시재생은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니라 제주를 위한 일이다. 그에 비해 당국의 대처는 직무유기에 가까운 일처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제주시 청사 부지에 주민들은 “무엇을 만들어 놓는 게 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좋을 것인가”를 두고 마을문화회관, 박물관 등의 설치 의견을 내놓았다. 무려 3개월여 동안이나 줄기찬 논의와 제안이 이뤄졌다.

하지만 3개월 후에 돌아온 행정의 답변은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국가 보조를 받아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10년간 어떠한 건물도 짓지 못한다는 결과였다.

법이 그렇다고 하는데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따지고 보면 업무 처리의 방관자처럼 해온 공무원의 태도가 문제라 본다.

주민들이 열의를 갖고 논의할 때만이라도 법적인 사항을 사전에 알려줬다면 소모적인 논쟁과 시간의 낭비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 타 지역 마을기업 사례를 행정이 본 받아야

도시재생 선진지인 부산지역과, 대구지역의 마을기업을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주관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마을기업들은 주민들의 한데 모은 노력도 있었지만 1~2년 사이에 정부의 마을기업으로 선정 받았고, 여행상품까지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까지 왔다.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가 무엇지인 마을기업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급성장하게 된 이유는 지역주민들의 마을을 살려야한다는 의지와 향토기념품, 각종 문화재 등을 기부하는 의기투합된 추진 때문이었다.

더욱 큰 요인은 행정의 담당 공무원의 사업방향 선정에서부터 자료 작성에 이르기까지 등등 아주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한다.

작년 12월에 열린 1년간의 의견을 정리하는 공감마이크 오븐에서 주민들의 한 결 같은 불만은 비슷하거나 똑같은 말들을 되풀이하게 만들고, 용역만 운운하고 있다고 했다.

용역의뢰와 반복된 얘기로 인한 시간적 소모에 주민들은 회피하거나 지쳐 가는지도 모른다.

# 도시재생은 지역 정체성과 주민 의견 반영이 우선돼야

도시재생은 우선 지역정체성의 반영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에 의해 옛 문화자원 등의 미래가치 발견과 재생 중심의 성과지표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으리라 본다.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공식화하면서 기존 중앙 주도의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가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지원만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이 주도하는 것 자체가 문제의 해결이 용이해진 환경이므로 원도심의 핵심적 사업 등의 우선적 순위의 선정과 단계적 집중이 필요하다.

원도심의 독특한 문화자원, 옛 시설물의 재생을 위한 현장 조사 등 제반 준비와 이벤트를 개발함에 있어 정체성 확보와 지역주민과의 상관관계 등의 세심한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주민 의견의 무조건적이고, 완전한 수용요구는 원도심의 재생사업에 결코 도움이 안 됨으로 한발씩 양보하는 지혜로움이 요구된다.

공감마이크 오븐이나 어떤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주민들의 요구에 관련된 사항의 법적, 제도적 내용을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가 사전에 파악 준비하여 주민과의 대화 시 바로 답변하는 형태의 적극적인 운영 전환이 절실하다.

 

 



 

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양인택 칼럼니스트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처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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