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단순 유불리 따져 당을 오가는 정치해선 안돼”
원희룡 지사 “단순 유불리 따져 당을 오가는 정치해선 안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1.12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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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거취 관련 입장 표명

“야당의 정부 견제가 공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 절망” 분석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 추진 관련 “통합의 중심이 분명한지 의문”
원희룡 지사가 지난해 10월 미디어제주 창간 13주년 대담에서 제주 현안에 대한 구상과 고민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지난해 10월 미디어제주 창간 13주년 대담에서 제주 현안에 대한 구상과 고민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보수 정치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야당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인 셈법만으로는 정치 일정을 헤쳐나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우선 원 지사는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에 대해 “충분히 그럴 거라는 것은 미리 듣고 있었고 예상도 했지만 저는 고민이 좀 더 깊다”고 답변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누리당을 나왔을 때는 박근혜 정권에 최소한의 상식도 없고 몰염치한 점에 대해 소위 보수라는 정치 세력이 완전히 탈바꿈해서 새롭게 태어나야 되겠다라는 각오로 나온 것 아니냐”면서 “지금 (자유한국당에) 들어갔을 때 그게 되는 거냐. 내가 들어가서 만들겠다고 하기에는 국민들이 받은 상처나 자유한국당의 현재 모습을 평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거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에 대해 “국정의 중심을 잡아주고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 보수 정치의 중심으로서 평가를 할 수 있겠냘는 부분에서 아직 한참 멀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 부분에서 그는 진행자로부터 “한국당 복당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거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이 더 필요하다. 만약 복당한다면 어떤 힘과 내용을 갖고 당을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생각과 방안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가는 거라면 그것 때문에 나왔던 건 아니라고 본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근 바른정당과 국민정당 통합 추진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신중하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당과는 그동안 정치 과정이나 추구했던 바들이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다”면서 “그런 점에 대해 어떤 것들이 공통점이고 앞으로 어떤 정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구성원들간에 공유하고 국민들에게 그 중심을 뚜렷이 해서 보여주는게 됐는지, 통합의 중심 깃발이 분명한지에 대해 그 부분이 분명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적으로 어려워서 그냥 합치고 보자는 무조건적인 통합주의라면 또 하나의 정치공학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공학적인 움직임만 가지고는 다가오는 정치 일정의 폭풍우들을 헤쳐나갈 지속성과 확장성이 힘들 거라보 본다”고 무조건적인 통합 추진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에 그는 통합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 탈당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일부 분들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귀착되는지를 보고 그 상황에 맞게 정치적인 동지들, 많은 지지자 분들과 폭넓고 깊은 논의를 해서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선택은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고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가 이어 “탈당한다고 해도 한국당 복당은 아니라는 거냐”며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단순히 유불리에 따라 당을 오가는 그런 무게로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피력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고민의 핵심은 국민들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가가 한 쪽으로 치우쳐가는 부분들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데 있다”면서 “이 중심을 잡으려면 야당의 견제가 공감을 얻어야 되는데 과거를 반성하고 버리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희생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는 거다”라고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어 그는 “그 근본 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 속에서 구체적으로 누구와 손을 잡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가 결정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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