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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서 발 묶인 체류객 대합실 등서 ‘노숙’
제주공항서 발 묶인 체류객 대합실 등서 ‘노숙’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1.12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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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활주로 폐쇄‧운항 재개 등 세 차례 반복
김포‧김해 연장 불구 공항공사 추산 2000여명 대기
12일 오전 5시께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 미디어제주
12일 오전 5시께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11일 저녁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폐쇄로 인해 수많은 체류객들이 공항 대합실 등에서 '노숙'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오전 5시께 제주공항 3층 대합실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한국공항공사와 제주도 등이 제공한 모포를 덮은 체류객들로 가득했다.

공항공사 추산 대략 2000여명으로 대합실 곳곳에 가방을 세워두고 누워있었고, 개중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2시까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연장 운영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저녁에 추가로 계획된 항공편들이 제주공항 활주로 2차, 3차 폐쇄로 인해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11일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을 위해 오전 8시33분에 활주로 운영을 중단했다 3시간여만인 오전 11시50분께 운항을 재개했고, 오후 6시30분에 다시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은 2차 중단 1시간 가량 뒤에 재개했으나 오후 11시55분께 다시 중단됐다.

12일 오전 5시께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 미디어제주
12일 오전 5시께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 미디어제주

이날 하루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활주로 운영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예정됐던 전체 항공기 411편 중 390여편이 결항, 지연, 회항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2일 0시까지 출‧도착 포함 14편이 결항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2편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이용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공항공사 측은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활주로에 내린 눈 제거(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11일 오후 5시부터 윈드시어 특보와 강풍특보가,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부터 대설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편 12일 예정된 제주 출발 첫 항공기는 운항정보상 오전 6시 김포행 진에어 LJ401편이지만 공항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날씨가 좋아져 제주공항이 정상운영하더라도 이용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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